자료/현대사2017. 11. 8. 11:50

러스킨 워크숍: "역사와 정책: 러시아의 사례를 가지고" (Luskin Workshop: "History and Policy: The Russian Case" featuring Arch Getty and Tom Lifka)

Date: 11 Oct 2017

Place: 6275 Bunche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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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A. Getty)

러시아의 역사 - 끊임없이 침략을 받은 역사

정책: 역사 - 무엇이 미국의 이해에 가장 잘 부합하는가?

강한 러시아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제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러시아 경제의 다양성만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협상이 필요하다.

악마화(demonize)가 어느 수준에서 도움이 되는가? 이는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협상 외에 다른 방안은 [미국이 원하는] 반대 방향의 결과만을 초래할 것


협력이 필요하다.

테러리즘, 국제적 안보불안(insecurity), 핵확산 등 여러 사안에 걸쳐.


역사에서의 생략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알려주는 것도 없음.


역사지리학적 측면. 평원은 침략을 부른다. 러시아의 광활한 동부 평원. 러시아는 이러한 조건에서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한 조건은 무엇이며, 그들은 그러한 조건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리프카 (T. Lifka)

역사적 유추; 특히 미국 정책에서는 나치와의 경험이 정책 형성에 언제나 영향을 끼쳤다. 

뮌헨 ... 한국전쟁 ... 베트남전쟁 ... 그리고?

트루먼은 고립주의적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치와의 (실패) 경험을 초들기도 했다. 당대 지성들 또한 이러한 역사적 비유를 옹호했다.


질의응답

사회적으로 만연한 인상 또는 분위기 [=러시아 악마화 등]를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언론의 어마어마한 힘.

- 러시아 악마화는 아무 도움 안 됨. 그들은 미국을 좋아함. 그리고 러시아는 일괴암적(monolithic)이지 않음, 여러 이해 집단이 푸틴을 둘러싸고 있음.

소련은 실제로 영토를 획득하려고 했다? 공격성?

- 1979년 아프간 이전에 그러한 경우는 없었음.

정책이란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만드는가?

- 엘리트들, 정부.

인문학, 사회과학에 다시 투자해야 한다고? 이미 그렇게 해오지 않았는가?

- 그나마라도 투자를 했기에 다행이지, 안 했더라면 상황은 더욱 나빠졌을 것. 투자가 많아야 영향력도 따라서 증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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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9. 14. 01:14

어이없게도 우리 집 식구들은 온통 미국열에 들떠 있는 것이다. 인제 겨우 열한 살짜리 지현이년만 해도, 동무들끼리 놀다가 걸핏하면 한다는 소리가, “난 커서 미국 유학 간다누”다. 그게 제일 큰 자랑인 모양이다. 중학교 이학년생인 지철이는 다른 학과야 어찌 되었건 벌써부터 영어 공부만 위주하고 있다. 지난 학기 성적표에는 육십 점짜리가 여러 개 있어서 대장이 뭐라고 했더니 “응, 건 다 괜찮아. 아 영얼봐요. 영얼요!” 하고 구십팔 점의 영어 과목을 가리키며 으스대는 것이었다. 영어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학과 따위는 낙제만 면해도 된다는 것이 그놈의 지론이다 영어만 능숙하고 보면 언제든 미국 유학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오 남매 중에서 맨 가운데에 태어난 지웅이 또한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일학년인 그 녀석은 어느새 미국 유학 수속의 절차며 내용을 뚜르르 꿰고 있다. 미국 유학에 관한 기사나 서적은 모조리 구해가지고 암송하다시피 하는 것이다. 


손창섭, <미해결의 장-군소리의 의미>, <<현대문학>>, 1955.6. 

장세진, <<상상된 아메리카>>, 푸른역사, 2012,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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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17. 8. 11. 04:32

 2006년에 나온 글이지만 그 분석 대상인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글의 요지는 미국이 핵우위(nuclear primacy) 상태에 거의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미국 다음 가는 핵강대국인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선제핵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시나리오에서는 비상대기상태(alerted)가 아닌 러시아의 장거리 핵체계(미사일, 폭격기, 잠수함)에 미국이 선제핵공격을 가할 경우, 무기의 정확도가 38% 이하가 아니고서야 미본토에 도달 가능한 러시아의 복수 수단(2006년 현재 3,500여 개의 핵탄두; 중국은 20개 이하)은 모두 궤멸되거나 기껏해야 한두 대 정도가 남을 뿐이다. 이때 미국은 최초핵공격 이후에도 350발이 넘는 양의 전술핵탄두를 보유하게 된다 ... 물론 저자들이 미국의 핵우위를 지지한다거나 자신들의 모델이 100% 정확하다고 단언하지는 않는다. 자료 공개 상황에 따른 제약이나 계산 착오 등은 언제든 생기게 마련이니. 한국과 북한의 정책결정자들이 이런 논문을 제발 읽으면서 통치를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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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2015. 10. 28. 08:22

나는 왜 쓰는가? 왜 쓰려고 하는가?

 

- 과거를 알고 싶다. 이를 재구성하여 공유하고 싶다. 역사를 쓰고 싶다. 사실(facts)은 역사 공부의 기본인 동시에 모종의 근거가 된다. 근거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려면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나는 이 근거를 모은다. 과거를 나름대로 재구성한다. 이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거리두기'를 가능케 한다. 이른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객관성'이란 말을 그다지 믿진 않지만,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모순과 부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모순과 부조리를 들어내려면 먼저 그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 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은 과거를 재구성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쓴다. 쓰려고 한다.

 

또 무얼 하고 싶은가?

 

- 의학을 배우고 싶다.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언젠가는, 죽기 전에. 음악도 배우고 싶다. 기타를 치는 악사가 되고 싶다. 이것도 언젠가는, 죽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다. 멀리, 발길 안 닿은 데야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기록하고 남기고 싶다. 배우고 싶다.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사실 그런 방법일랑 없다. 돈을 벌고 싶다. 이대로라면 호구를 연명할 수 없다. 혼자 살고 싶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 너무 늙기 전에 죽고 싶다. 고통이 있든 없든 죽음 이후의 단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거지, . 명문 대학에 유학 가고 싶다. 이는 그 대학에서의 학문 활동에도 큰 기대를 갖는 바이지만, 사실은 그 대학의 이름값을 빌리고 싶은 것이다. 권위를 등에 업고 또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

 

북한이란 무엇인가?

 

- '누구에게'란 조건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북한이 무엇인지가 먼저 분명해져야 한다. 난 북한과 대치 중인 남한에 태어나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에 간 덕분에 총 쏘는 법과 복종하는 법을 배웠다. (사실 군대 이전에 태권도에서 배운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군대에서 복종의 물적 토대를 스스로 무너뜨려 버렸다. 그것은 무척 쉬운 일이었는데, 왜냐하면 말 한 마디에 복종 관계가 실질적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좌우간에 지금은 북한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북한에 관한 사실을 이래저래 긁어 모아야 한다. 장막으로 둘러싸인, 무척이나 고립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으로 규정하고 악마화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선 북한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한반도가 분단됐고, 북한이 들어섰고, 개인이 40여 년 넘게 독재를 했고, 후계체계와 세습체계가 어떻게 구축됐으며, 북한의 인민들이 그것에 동의하는지 하지 않는지,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고 무엇을 꿈꾸는지를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다. 쉽지 않다.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북한을 알고 나면 여러 혜택이 따른다. 우선 평화의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양측이 젊은이들을 군대에 보내서 썩히지 않아도 되고, 총부리를 그만 겨눠도 되며, 자유롭게 오갈 수도 있겠다. 그리고 국력의 증진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는 차라리 부차적이다. 상호 이해와 화해가 제일 중요하다. 그게 잘 안 된다. 사실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동어반복의 사슬은 단 한 가지의 사실만을 의미한다. 양측의 지배층은 분단을 이용하고 있다. '현상유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상은 유지될 것이다. 그러면 바뀌지 않는다. 바꾸기 힘들 것 같다. 난 이러한 속에서 미국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북한의 주적은 미국이다. 북한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남한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수행돼야 한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아니, 이해할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현상이 유지될 뿐이다. 미국에게 북한이 무엇인지 이해시켜야 하겠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러저러한 속물적인 생각을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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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2015. 7. 28. 06:43

- 슬픈 이야기 하나.

- 현대 한국(조선)의 역사는 다양성을 거세한 역사.

- 일본제국주의의 조선 강점은 구도를 '민족 對 민족'에서 '부일 對 항일'로 만들었다. 후자의 구도에서 일본은 가려지고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특히 후자의 구도에서 후자인 '항일'은 가장 정당성을 득할 수 있는 집단이었지만, 그들은 물리력(또는 실력)도 부족했고 전략과 정략이 결핍된 자들이었다.

- 일본제국주의의 파탄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연합국의 위세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합은 급조된 것이었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파탄날 수 있는 임시적인 것이었다. 무엇보다 연합국 또한 제국주의(적) 국가였다. 소련의 급작스러운 참전은 한반도를 반으로 갈라 놓았다. 소 25군이 평양에 도착한 것은 8월 후반부였으나, 미 24군단이 서울에 도착한 것은 9월이 지나서였다.

- 38선을 경계로 상이한 정치환경이 펼쳐졌다. 민족의 분단을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진 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윽고 남한에서는 이념이라고는 없는 집단이, 북한에서는 관용이라고는 없는 집단이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남북의 지배 집단은 자신과 다른 이들을 하나하나 쳐나가기 시작하였다. 남한에는 좌파가 설 자리가 없었고, 북한에는 非김일성계가 설 자리가 없었다.

- 1950년대 중반을 지나 이남에서 좌파는 수면 아래로 들어갔고, 북한에서 非김일성계는 모조리 숙청 당하거나 흡수됐다. 1959년, 조선 혁명의 탄환 조봉암이 법살됐고, 많은 수의 소련 조선인들이 소련으로 귀환했다. 분단 조선은 미래의 역량들을 모조리 내쳤다.

- 1960년대를 거치며 남과 북에서 체제경쟁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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