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USSR2015. 4. 6. 16:24

목차

 

서문

제1장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제2장 석방

제3장 돌아온 희생자들

제4장 '흐루쇼프파 죄수들'의 흥망

제5장 사라진 희생자들이 다시 돌아오다

맺음말 스탈린의 희생자들과 러시아의 미래

 

 "물론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들을 마비시키는 공포에도 테러의 공범이 되기를 거부했던 소비에트 시민들이 있었다. 부모의 체포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아이들을 위해 시험을 연기한 학교 교사들이 있었고, 훗날 샤트로프의 회상에 따르면 고아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준 '수많은 훌륭한 사람'이 있었으며, 희생자의 낙인 찍힌 배우자를 고용한 국가 관리들, 희생자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휘갈겨 쓴 뒤 굴라크행 기차에서 던진 쪽지들을 당사자에게 발송해준 많은 소도시와 마을의 주민들, 콜리마의 한 병원에 자진해서 근무한 어느 여의사, 1938년 자신의 구호단체가 문을 닫을 때까지 수감자들을 도왔던 작가 막심 고리키의 미망인 예카테리나 페시코바, 심지어는 희생자들에게 연민을 보여준 몇몇 검찰관, NKVD 취조관, 수용소 보초도 있었다.

 그리고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체포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애쓴 저명한 문화계, 학계, 과학계 인사들이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은 대체로 허사로 끝났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들 또한 희생양이 되었다." (112쪽)

 

 "서구의 시사해설자들은 러시아 내에 친스탈린적 태도가 만연한 데에는 크렘린 정부가 스탈린의 범죄를 완전히 규탄하지 못하고(고르바초프와 옐친은 그렇게 했지만) 그 희생자들을 제대로 추모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계속해서 비난한다. 내 동정표가 어느 쪽에 가 있는지 독자 여러분도 알 테지만, 미국인들은 그런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 미국의 하원과 상원은 노예제도에 대한 공식 사과를 노예제가 끝난 지 150년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야 비로소 각각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 또는 의회 전체가 그렇게 한 적은 없었다. 게다가 미국에는 노예로 살다가 죽은 수백만 흑인을 위한 국가기념비는커녕, 오늘날 러시아 전역에 세워진 수백 개의 작은 스탈린 희생자 기념비 비슷한 것조차 없다."

 

소련사 및 학살과 추방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흐루쇼프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스티븐 코언 아저씨를 한 번 뵙고 싶다.

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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