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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24 모스크바통신 - 사회주의
  2. 2016.07.20 서울통신 - 카페
생각/서울통신2017. 4. 24. 01:57

 어제부터 무선인터넷 연결이 안 돼서 애먹다가 드디어 오늘 아침 도브릐닌스카야 역 근처 한 카페에 와서 해결했다. 컴퓨터 문제였지 인터넷 문제는 아니었다. 공부로 탈조선 글을 최신화했고, 존경하는 형님이 쓰신 글을 읽었고, 지저귀는 새 소리를 조금 더 듣다가 숙소 돌아가련다. 오늘은 석사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됐던 자료를 편집하신 고려인 아저씨를 만난다. 주로 영어로 대화를 하겠지. 

 사회주의의 이상이 멋진 이유는 사람에 대한 사람의 착취와 억압, 박해를 종식하는 데 있다. 이는 당장에 그리고 당분간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데 내 공부의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인류는 이미 사회주의를 실험했고, 큰 실패를 겪었다. 그 실패를 실패라고 하는 건 쉽다. 하지만 거기서 미래의 사회주의를, 아직 도래하지 않은 그 형태를 빚는 데 교훈을 얻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한때 세계공산주의운동의 중심이었던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주변부에서 재배한 커피콩으로 갈아 만든 커피를 마시며 오늘도 헛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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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6. 7. 20. 01:53

 서울 시내에는 카페가 참 많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에는 더더군다나 그러한데, 지금 내가 있는 카페에서 전방으로 6개 정도가 보인다. 각 가게마다 최소 30명씩만 수용할 수 있어도 180여 명이 시간을 보내고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게다가 전기콘센트며 무선 인터넷이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낼 수 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가 안다. 하지만 카페에서 주문을 받는 사장님, 아니면 알바들의 처지에 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도, 쓰고 싶지도 않은 모양이다. 재미있는 일이다.

 카페의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카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와 그것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커피콩은 제국주의와 신제국주의의 유산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통합될대로 통합된 세계경제 안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커피를 소비하기 십상이다. 이는 제국주의를 추인하는 일일까? 아니면 커피는 마셔야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커피를 싼 값에 제공하는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가능한가? 또는 아예 커피를 안 마시면서 스스로 만족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까? 어찌 되었든 간에 리필을 무료로 해주는 카페가 좋고, 이왕이면 커피를 생산하는 노동자 인민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는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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