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본주의공화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8.21 Daniel Tudor, James Pearson, North Korea Confidential (Tuttle, 2015)
독서/DPRK2017. 8. 21. 08:02

North Korea Confidential(2015,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이란 제호로 올해 국역됨) 참 흥미로운 책이다. 왜 진작 안 읽었지, 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서론과 종결을 제외하고 모두 7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장마당'으로 대표되는 북한 내 시장의 운영을, 2장은 '음주가무', 즉 유흥을, 3장은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권력의 소재를 다룬다. 4~7장은 각각 죄와 처벌, 복식과 유행, 통신, 사회적 분업을 다룬다. 1~3장이 다른 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기에, 저자들이 이 주제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외부인이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정보들을 자료적 근거로 하여 비난이나 미화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급적 사태의 진상을 묘사하려고 노력한 점이다. 또 이 책이 지닌 여러 특징 가운데 가장 흥미로다고 느낀 것은 공저자가 상정한 일련의 단절(!)인데, 1970년대를 거치며 북한은 "스탈린주의적 공산주의"에서 "왕조"로 바뀌었고,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나름의 사회체제가 거의 붕괴된 실패한 국가로 전락했다. 이는 타당한가? (북한의 점증하는 '자본주의화'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책만 보면 아주 설득력있다.) 

저자들은 자료원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궁금하다. 또한 학술서가 아닌지라 역사 용어의 쓰임이나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사실 관계에서의 오류들(조선은 35년이 아닌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였다)이 눈에 띠지만 책의 전반적인 질을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내맘대로 별점 5점 만점에 4점. 

+ 저자인 다니엘 튜더와 소맥(한국 소주에 대동강 맥주) 하고 싶다.

Posted by 사용자 Л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