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저널에 실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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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아무리 2019.11.10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30년의 미국이라도 지금의 한국보다는 뛰어나겠죠?

  2. Frank Sinatra 2019.11.10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문화부터 이런기 음악이다 라고 할 수 있는 빅밴드 재즈에 뮤지컬에다가 작품성있는 영화들 쇼 비즈니스 그리고 10년을 기점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시대 변화, 격식있는 의상, 수준높은 티비 프로그램 , 현재와 상반되는 클럽문화, 유아스러운 조선의 기준과는 상반되는 그런 절대적인 미의 우월한 여배우들, 조선은 이런건 이뤄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없을테니까요.

  3. Frank Sinatra 2019.11.10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도 힙합과 외설적이고 양산적인 그런 팝 음악에 잠식됬지만 국가 자체는 아직 휼룡하잖아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인상인데, 요새 미국 역사학계에서 화두 중 하나는 아프리카인 것 같다. 물론 내가 잘 되는 사람들 소식만 들어서겠지만, 취직도 꽤 잘 되는 편이고, 식민주의의 역사 때문에 '토착어'보다는 영어와 불어 자료가 더 많이 남아 있어 연구가 수월하고 등등. 아닌 게 아니라, 아프리카는 냉전의 무대 중 하나였고, 미소뿐만 아니라 구제국(영국, 프랑스 등)과 신흥국(중국, 서아시아 국가 등)이 영향력을 유지/확충하기 위해 애썼으며, 무엇보다 지하자원이 짱짱하게 많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폭격에 쓰인 우라늄이 벨기에령 콩고에서 왔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고, 그 많은 기름하며... 오늘 존재를 알게 된 어떤 미국인 연구자분은 소비에트와 모잠비크의 관계사로 박논을 준비하시던데, 무척 흥미로웠다. 

오드 베스타 이후 냉전에서 1세계(+일본)와 소련 이외의 행위자들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증가했고, 그 결과 이제는 중국, 동구권, 동남아시아, 아랍권, 남미가 주역이 되는 권역별 냉전사, 또 그들 간의 상호작용과 교류를 다루는 권역간 냉전사로 시야가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어쨌든 냉전의 주무대는 유럽이고, 유럽(특히 독일)을 둘러싼 미소의 갈등이 핵심이라는 점. 그렇다면 결국 지금 수행되는 연구들은 당연히 우리의 냉전사 인식을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조금 비판적으로 보면, 기존의 해석을 강화하고 이에 곁다리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한국/북한 관련 냉전사라고 해봤자 굉장히 변변찮은 이 시점에 조선사 연구자는 그러한 작업으로부터 배우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뻘소리가 길었는데, 냉전사의 새로운 연구 추세는 어떻게 될까? 국경을 넘는 트랜스내셔널 STEM(과학기술환경의학)사? 새롭게 대두하는 추세를 잘 파악하고, 이에 잘 편승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아니면 새로운 추세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잘 안 보이네. 좌우지간 북한사는 자료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니 무엇을 하려고 한들 난망하기 그지 없다. 여하튼 다가오는 3차 미북회담에서 단계적 핵폐기에 대한 비공식적 합의+미국의 선제적 양보가 이뤄지고, 북한이 이를 가지고 자신들의 승리라고 대외선전을 하지 않는다는 식의 공식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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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종의 일로 아직 쿼터가 끝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쁘다. 4월이 코앞이고, 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북한사 연구는 정말 여러 방면에서 제약이 많다. 우선 1차 자료 접근이 힘들고 어렵다. 동시에 북한사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잘 하면 이른바 '본전'이고, 못 하면 못 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사를 다른 역사 연구에 전략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읽는다.

  요새 미국 사학계의 트렌드는 아무래도 환경사, 과학사, 재난사, 글로벌 등이다. 냉전사 연구, 그 중에서도 '2세계'와 '3세계'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렇게 큰 인기를 끄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북한사를 어떻게 저러한 트렌드에 접속 시킬 수 있을까?

  어서 러시아에 가고 싶다. 그곳엔 북한사에 필요한 1차 자료가 잔뜩 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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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무척 좋다 못해 더웠다. 친구들과 하이킹을 다녀왔다. 점심은 유천냉면에서 먹었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중에 교수로 취직이 되어 연구자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면 두 가지 주제로 두 권의 책을 더 쓰고 싶다. 죽기 전에 세 권의 책을 쓰는 게 목표인데, 세 권을 다 썼다고 곧바로 죽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좌우간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 박사논문의 주제는 북한과학사이고, 원자력/핵폭탄이 세부 주제이다. 이를 책으로 내게 된다면, 영미권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에서 최초로 실증적인 북핵사 책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책의 주제는 20세기 전반 조선인의 독립운동사이다.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부르짖었으며, 그러한 노력들은 얼마나 보잘 것 없었는가? 세 번째 책의 주제는 20세기 전후반에 걸친 한인이산사이다.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탈조선을 했으며, 얼마나 다양한 곳에 뿌리를 내리며 지금까지 사는가? 또 조선반도의 두 "조선"은 그러한 해외 조선인을 얼마나 차별했는가?

오직 전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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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간간히 무언가를 끼적였으나, 마음을 가득 매우고 있던 것은 이물감과 걸리적거림이었다. 이제 쿼터가 정말 끝나간다. 내일 학생들 가르치고, 에세이 채점하고, 과제 하나 하면 끝이다. 그러면 더 이상 수업을 안 들어도 되고, 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드디어 그 때가 왔다. 미국 온지 545일 만에 이룩한 결과이다. 어제였다.

사회주의사를 공부하는 것은 아직 의미가 크지만, 그러한 공부가 내 직업적 진로를 그 자체로 빛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하튼 북한사를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이야기 안에 배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습적인 의미의 북한사로 그치게 되고, 그런 책은 사람들이 결코 참조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동생이 기가 막힌 말을 하더라: "큰 길을 따라가야 진리가 보이지." 맞다, 역사를 국경 안에 가두어 버리는 민족사나, 다양한 자료를 쓰지만 역시 탐구의 촛점이 국경 안에 놓여 있으면 국가사를 벗어날 수 없다. 취직이 안 된다.

박사 학위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교수가 되기 위해서이다.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 이유가 분명해 졌다면 그 목적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다른 일을 할 여유는 내게 없다. 따라서 이번 여름엔 가급적 러시아에서 보내고자 한다. 자료를 찾고 찾고 또 찾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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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또 한 번 정신없이 흘렀다.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진 않은데, 벌써 2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무언가를 꾸준히 쓰는 게 쉽진 않다. 아침엔 논문 초고를 마무리지어서 선생님께 보냈다. 여전히 할 일이 많다. 다만 이번 쿼터를 끝으로 더 이상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고맙다. 다음 쿼터부터는 좀 더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서 논자시 준비와 논문 준비를 진행할 수 있다. 이제 5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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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가 금방 갔다.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렸고, 별로인 날씨가 지속되었다. 조교 업무와 관계된 일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정오가 되었고, 집에 돌아와 쉬다가 운동을 하고 오니 오후 3시를 훌쩍 넘겼다. 이토록 시간은 빨리 가는데, 읽어야 할 건 많으니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란코프 선생님의 The Real North Korea를 완독했으니 이제 이틀 내로 reaction paper와 발표 준비를 해야 한다. 동시에 2월 10일까지 소논문의 초고를 완성해서 회람시키고자 하는데, 이게 과연 가능할 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멀리서 미국사를 공부하는 친구가 역대급 서적들을 알려주었다. 이 책들은 또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저작을 통해 배우고 익혀야 한다.

Paul Kramer, The Blood of Government: Race, Empire, the United States, and the Philippines (Chapel Hill: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2006).

Pekka Hämäläinen, The Comanche Empire (Yale University Press, 2008).

Margot Canaday, The Straight State: Sexuality and Citizenship in Twentieth-Century America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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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너무 공부 얘기를 소흘히 했다. 과제가 많은 것도 있었지만, 모처럼 쉬고 싶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과제는 과제대로, 공부는 공부대로 꾸역꾸역 했다. 이제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기록하려고 한다.


며칠 전에 미시건주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북한자료 접근법을 문의하셨길래 아래와 같은 정보를 알려드렸다.

미의회도서관 한국 정기간행물 검색 기능

미의회도서관 보유 북한 잡지 내 기사별 검색 기능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미국노획북한문서 온라인 서비스

국사편찬위원회 러시아자료 편람

북한사 참고문헌 일부


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렸고, 과연 여기가 라라랜드인지 서대문구인지 모를 정도의 날씨가 지속되는 듯 하다. 화요일까지 비가 온다던데 어서 그쳤으면 좋겠다.


과제 겸 발표 겸 서평 작성을 위해 안드레이 란코프 선생님의 The Real North Korea (OUP, 2013)을 거의 다 읽었다.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 2장은 김일성시대의 역사, 중간 2장은 김정일시대의 역사, 맨 뒤의 2장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역사서라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관심은 있는 독자들을 겨냥하고 있고, 엄밀한 학술적 용어로 정교하게 북한을 서술하기보다는 다소 관습적인 용례와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인상을 가지고 북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하는 데 주력한다. 따라서 대중서이며, 이 한 권을 가지고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다. 다만 역사 서술 부분이 소략해서 아쉽고,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예컨대, 천안함 사건이나 북한 지도부의 의중 등)이 권위적인 필치로 쓰여있어 읽기 거북한 지점도 분명 존재한다.


아울러 북한 문학, 예술 등을 다룬 여러 편의 영어 논문들을 읽고 과제를 작성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이나 다양한 연구자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관습적인 논의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의 존재를 확인해 흐뭇했다. 나도 그러한 흐름의 일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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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of source: Aug 1956

This is my very personal reading list of nuclear international history which would be reviewed in the course of writing a doctoral dissertation. This limited and tentative list is of course subject to change at any time, and does not fully cover all of the important works in the relevant field. Be that as it may, I hope this list be of any help to your study.



Robert K. Wilcox, Japan's Secret War (NY: William Morrow & Co., 1985)

 

Intro

24 Chapters in Part One to Three

Aftermath

 

John Wilson Lewis and Xue Litai, China Builds the Bomb (Stanford: Stanford University Press, 1988)

 

1. China’s Quest for Security

2. American Power and Chinese Strategy, 1953-1955

3. The Strategic Decision and Its Consequences

4. The Uranium Challenge

5. The Production of Fissionable Material

6. The Design and Manufacture of the Bomb

7. The Final Countdown

8. Strategic Doctrines and the Hydrogen Bomb

9. Chinese Lessons and the Global Nuclear Experience

 

Richard Wolfson, Nuclear Choices: A Citizen's Guide to Nuclear Technology (The MIT Press, 1991)

 

1. Nuclear News, Nuclear Choices

2. Atoms and Nuclei [Part I The Nuclear Difference starts]

3. Radioactivity: When Things Come Apart

4. Effects and Uses of Radiation

5. Energy from the Nucleus

6. Energy and People [Part II Nuclear Power starts]

7. Making Electricity

8. Nuclear Reactors

9. Reactor Safety

10. What About Nuclear Waste?

11. Alternatives to Nuclear Fission

12. History and Technology [Part III Nuclear Weapons starts]

13. The Effects of Nuclear Weapons

14. Delivering Nuclear Weapons

15. Nuclear Strategy

16. Defense in the Nuclear Age

17. Controlling Nuclear Weapons

18. Nuclear Power, Nuclear Weapons, and Nuclear Futures

 

David Holloway Stalin and the Bomb: The Soviet Union and Atomic Energy 1939–1956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94)

 

Introduction

1. Ioffe’s Institute

2. Nuclear Prehistory

3. Reacting to Fission

4. Making a Decision

5. Getting Started

6. Hiroshima

7. The Post-Hiroshima Project

8. The Premises of Policy

9. The Atomic Industry

10. The Atomic Bomb

11. War and the Atomic Bomb

12. The War of Nerves

13. Dangerous Relations

14. The Hydrogen Bomb

15. After Stalin

16. The Atom and Peace

Conclusion

 

Michael J. Mazarr, North Korea and the Bomb: A Case Study in Nonproliferation (New York: St. Martin's Press, 1995)

 

1. Test Case for a New Era

2. The Origins, 1945-1980

3. The Means, 1980-1990

4. The World Responds, 1990-1992

5. The IAEA Moves In, 1992-1993

6. The NPT Withdrawal Crisis, 1993

7. On the Road to Resolution, 1993-1994

8. The Drama Concludes, 1994

9. Nonproliferation: Lessons of the Korean Case

10. A Strategy for Nonproliferation

Epilogue

 

Lawrence Badash, Scientists and the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From Fission to the Limited Test Ban Treaty 1939-1963 (Adantic Highlands: Humanities Press, 1995)

 

Intro

1. Ruminations about Science

2. Background to the Bomb

3. Manhattan Project

4. Hiroshima and Nagasaki

5. The New World

6. Living with the Cold War

 

Thomas B. Cochran, Robert S. Norris and Oleg A. Bukharin, Making the Russian Bomb: From Stalin to Yeltsin (Boulder, Colo.: Westview, 1995)

 

1. A Brief History of the Russian Bomb

2. An Overview of the Stockpile and Complex

3. Chelyabinsk-65/Mayak Chemical Combine

4. Tomsk-7 and Kranoyarsk-26

5. Nuclear Fuel Cycle Activities

6. Radioactive Contamination from Nuclear-Powered Vessels

 

Paul R. Josephson, Red Atom: Russia's Nuclear Power Program from Stalin to Today (New York: W. H. Freeman and Company, 1999)

 

Prologue: Atomic-Powered Communism

1. The Reactor in the Garden

2. Nuclear Breeders: Technological Determinism

3. Nuclear Concrete

4. Nuclear Engines: Technology as Panacea

5. Nuclear Chickens: Out of the Frying Pan, Into the Ionizing Radiation

6. A Stellar Promise: The Display Value of Fusion Power

7. Reactors for the Republics

8. Nuclear Explosions: Peaceful and Otherwise

Epilogue: Atomic-Powered Communism Reconsidered

 

James C. Moltz and Alexandre Y. Mansourov, eds.,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Security, Strategy, and New Perspectives from Russia (New York: Routledge, 2000)

 

1. Russia, North Korea and U.S. Policy toward the Nuclear Crisis [Intro]

2. A Technical History of Soviet-North Korean Nuclear Relations [Part I The History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begins]

3. Nuclear Institutions and Organizations in North Korea

4. A Political History of Soviet-North Korean Nuclear Cooperation

5. Economic Aspects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Part II The Economic Context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begins]

6. The North Korean Energy Sector

7. Economic Factors and the Stability of the North Korean Regime

8. The Natural Disasters of the Mid-1990s and Their Impact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Agreed Framework

9. Nuclear Blackmail and North Korea’s Search for a Place in the Sun [Part III Political and Military Factors Behind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begins]

10. Military-Strategic Aspects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11. Leadership Politics in North Korea and the Nuclear Program

12. North Korea’s Decision to Develop an Independent Nuclear Program [Part IV The International Context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begins]

13. North Korea and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Regime

14. North Korea’s Negotiations with the Korean Peninsul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

15. China and the Korean Peninsula: Managing an Unstable Triangle

16.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Security of Russia’s Primorskiy Kray

17. The Renewal of Russian-North Korean Relations [Part V Unsettled Problems and Future Issues begins]

18. The Korean Peninsula: From Inter-Korean Confrontation to a System of Cooperative Security

19. Russian Views of the Agreed Framework and the Four-Party Talks

20. Pyongyang’s Stake in the Agreed Framework

 

Philip Henshall, The Nuclear Axis: Germany, Japan and the Atom Bomb Race, 1939-1945 (Stroud: Sutton, 2000)

 

1. German Long-Range Weapons

2. The German Military Situation and the Four Weapons

3. The German Bomb, 1939 to 1945

4. The Storage, Servicing and Launch Sites for the V1, V2, Rheinbote and HDP

5. Predefin – the Eyes for Watten and Wizernes

6. Delivering the Ultimate Weapon

7. Japan – The New Order in the Pacific

8. Japan’s Long-Range Weapons

9. Assembling the Jigsaw

 

Michael Kort, The Columbia Guide to Hiroshima and the Bomb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7)

 

Intro

1. The Debate Over Hiroshima [Part I Historical Narrative begins]

2. Building the Atomic Bomb

3. The Pacific War

4. The Decision to Drop the Bomb

5. The Japanese Government, Ketsu-Go, and Potsdam

6. Hiroshima, Nagasaki, and Japan’s Surrender

7. Hiroshima and American Power

Part II Key Questions and Interpretations

Part III Resources

Chronology; Glossaries; Selected Bibliography

Part IV Documents

 

Michael D. Gordin, Five Days in August: How World War II Became a Nuclear War (Princeton, NJ and Oxford: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7)

 

1. Endings

2. Shock

3. Special

4. Miracle

5. Papacy

6. Revolution

7. Beginnings

 

Michael D. Gordin, Red Cloud at Dawn: Truman, Stalin, and the End of the Atomic Monopoly (NY: Farrar, Straus & Giroux, 2009)

 

Intro. What Happened at Potsdam

1. Atomic Monopoly

2. How Much Time Do We Have?

3. Larger Than Enormoz

4. First Lightning

5. Making Vermont

6. Dramatizing the Situation

7. The Year of Joe

Epilogue. Traces and Tailings

 

Charles D. Ferguson, Nuclear Energy: What Everyone Needs to Know (NY: Oxford University Press, 2011)

 

1. Fundamentals

2. Energy Security and Costs of Building Power Plants

3. Climate Change

4. Proliferation

5. Safety

6. Physical Security

7. Radioactive Waste Management

8. Sustainable Energy

 

Audra J. Wolfe, Competing with the Soviets: Science, Technology, and the State in Cold War America (Baltimor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2013)

 

Intro

1. The Atomic Age

2. The Military-Industrial Complex

3. Big Science

4. Hearts and Minds and Markets

5. Science and the General Welfare

6. The Race to the Moon

7. The End of Consensus

8. Cold War Redux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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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7월 19일 제2차 코민테른 대회 개최 기념 축제: 우리츠키 광장의 시위」(1921년, 유화, 268x133cm). 촬영: Viktor Bulla. (출처: 류한수, "러시아 혁명의 한복판에 섰던 한국인들", 2017)


작성자의 변: 아래 참고 자료는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별로 가장 권위 있는 논저를 우선으로 하여 급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이 자료는 북한사에 대한 모든 논저를 포괄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컨대, 민족운동, 남북관계, 북중관계 등 한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연구들은 따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일본,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자료들 또한 여기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자료/주제를 추천해 주시면 기꺼이 추가토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하에 나와 있는 논저를 전부 일독할 경우, 북한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cent work on NK and its alleged errors

Charles Armstrong’s Tyranny of the Weak and its alleged citation errors (with a list made by Balazs Szalontai, 45 pg)

 

NK in 1945-1950

Charles Armstrong’s North Korean Revolution.

Suzy Kim’s Everyday Life in the North Korean Revolution, 1945–1950.

 

The 1950s 

Balazs Szalontai’s Kim Il Sung in the Khrushchev Era.

Andrei Lankov’s Crisis in North Korea.

  

Recent works on NK

Sue Kim, “Rituals of Decolonization” (PhD Diss)

Avram Agov, “North Korea in the Socialist World” (PhD Diss)

Kim, Cheehyung, “The Furnace is Breathing: Work and the Everyday Life in North Korea, 1953–1961.” (PhD Diss) (online review: http://dissertationreviews.org/archives/3323)


Interdisciplinary approaches on NK

Heonik Kwon and Byung-Ho Chung’s North Korea: Beyond Charismatic Politics.

Suk-Young Kim’s Illusive Utopia.

B. R. Myers’s The Cleanest Race.



영어권 서적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변: 위의 책 중 일부에서 몇 가지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분석의 주제로서 '일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 초국적transnational으로 북한을 분석한다는 점, 뭣보다 뿌리 깊은 전체주의론적인 서사가 극복되지 못했다는 점이다.[각주:1] 이는 영어로 쓰여진 북한학 저서의 다른 특징인 '북한 자료의 부재'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북한 자료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는다거나, 북한 자료를 읽더라도 달리 읽어낼 방안이 부재하다거나 또는 예정된, 관습적인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다.[각주:2] 그 결과는? 참담하다.

전체주의론적 저서를 모두 기각하기보다는 그것들에서 나름대로 유용한 지점을 찾는 편이 나을 것이다. 먼저 위 책들은 사실관계에 제법 충실하기 때문에 그 사실관계를 엮어 전개하는 저자의 주장과는 별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 특히 다양한 외국어 자료가 보여주는 내용은 그 자료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이 힘든 상태에서 어느 정도 유용하다. 두 번째로 이론의 쓰임이다. 미국 역사학계에서, 북한학학계에서 이론이 어떻게 쓰이는지 대강을 파악할 수 있고, 향후 연구에 어떻게 비판적으로 접목시킬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전체주의론의 유일한 반례가 수지 킴의 저서이다. 다만 이 책은 전체주의론적인 서사를 역사학적으로 극복했다기 보다는, '자본주의적 근대성(Capitalist modernity)에 대한 반발이자 대안으로 사회주의적 근대성(Socialist modernity) 또는 '영웅적 근대성'(Heroic modernity)을 북한이 실천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체주의론을 갈음한다. 따라서 전체주의론과 내용만 다를 뿐이지, 일련의 목적론telos를 상정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저자의 주장과 해석이 얼마나 타당한지는 별개로, 성실히 1차 자료에 근거했다는 점과 젠더 문제를 나름대로 다루는 점 등이 미덕이다.

   

History of the Soviet Union and its society

Stephen Kotkin, Magnetic Mountain.

Julie Hessler, A Social History of Soviet Trade: Trade Policy, Retail Practices, and Consumption, 1917-1953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4).

Elena Shulman, Stalinism on the Frontier of Empire: Women and State Formation in the Soviet Far Eas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8).

Jochen Hellbeck, Revolution on My Mind: Writing a Diary under Stalin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2006).

David L. Hoffmann, Stalinist Values: The Cultural Norms of Soviet Modernity, 1917-1941 (Ithaca: Cornell University Press, 2003).

Igal Halfin and Jochen Hellbeck, “Rethinking the Stalinist Subject: Stephen Kotkin's "Magnetic Mountain" and the State of Soviet Historical Studies,” Jahrbücher für Geschichte Osteuropas, Bd. 44, H. 3 (1996)

Anna Krylova, “The Tenacious Liberal Subject in Soviet Studies,” Kritika: Explorations in Russian and Eurasian History Vol.1 (2000)


English works on NK before the 1990s

Robert A. Scalapino and Chong-Sik Lee, Communism in Korea Vols. 1 & 2, 1972, 1973.

Dae-Sook Suh, Kim Il Sung - The North Korean Leader (1995, reissued edition).

___, Korean Communism, 1945-1980: A Reference Guide to the Political System (1981)

___, Documents of Korean Communism, 1918-1948 (1970)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Politics during 1945~48

김광운, 북한 정치사 연구 1, 선인, 2003.

Jae-Jung Suh, Origins of North Korea's Juche: Colonialism, War, and Development (2014, reprinted edition)

기광서, “소련의 대한반도-북한정책 관련 기구 인물 분석 : 해방∼1948. 12”, <현대북한연구> 1 (1998)

기광서, “해방 소련의 대한반도정책과 스티코프의 활동”, <중소연구> 26 (2002)

기광서, “해방 김일성의 정치적 부상과 집권과정”, <역사와 현실> 48 (2003)

기광서, “해방 직후 조선공산당에 대한 소련의 입장”, <역사비평> 65 (2003)

기광서, “러시아 문서보관소 사료로 소련의 북한 정책, 1945~47”, <역사문화연구> 23 (2005)

기광서, “소련군의 북한 진주와 '부르주아민주주의' 노선”, <통일문제연구> 20 (2005)

기광서, “8.15 해방에서의 소련군 참전 요인과 북한의 인식”, <북한연구학회보> 9 (2005)

기광서, “소련공산당 정치국의 대한반도 관련 「결정」과 북한정부의 성격 구상(1945-1948)”, <동방학지> 144 (2008)

기광서, “1948 남북한 건국과 동북아 열강들의 인식 ; 소련의 남북한 정부수립에 대한 인식 -1948년도 『프라우다』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사총> 67 (2008)

기광서, “훈령으로 소련의 미소공동위원회 전략”, <역사문제연구> 24 (2010)

기광서, “해방 북한 중앙정권기관의 형성과 변화(1945~1948)”, <평화연구> 19 (2011)

기광서, “해방 소련의 대한반도 정책 구상과 조선 정치세력에 대한 입장”, <슬라브연구> 30 (2014)

노경덕, “얄타 회담 다시 보기”, <사총> 87 (2016)

전현수, “소련군의 북한 진주와 대북한정책”, <한국독립운동사연구> 9 (1995)

전현수, “북한의 국가형성과 조선최고인민회의 선거”, <한국민족운동사연구> 84 (2015)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Society during 1945~61 

서동만, 북조선사회주의 체제성립사 1945-1961, 선인, 2005.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한국전쟁과 북한사회주의체제건설 (1992)

___, 북한사회주의건설의 정치경제 (1993)

고유환,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변화, 선인, 2006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 조선로동당의 외곽단체, 한울아카데미, 2004

이종석새로  현대북한의 이해역사비평사, 2000.

김진혁, "북한의 위생방역제도 구축과 ‘인민'의식의 형성(1945~1950)", <한국사연구> 167호 (2014)

류기현, "쏘련을 향하여 배우라 ― 1945~1948년 朝蘇文化協會의 조직과 활동",  <대동문화연구> 98권 (2017)

문미라, "한국전쟁 시기 중국인민지원군 · 연변(延邊) 조선인 사회의 ‘후방지원' 활동과 북중 ‘혈맹'관계의 강화", <동북아역사논총> 57호 (2017)

박창희, “정전 북한 노동자 조직의 성격 변화 -1953~1958년을 중심으로”, <사림> 34 (2009)

서홍석, "조선인민군 충원정책의 변화와 정체성 형성 : 1948~1950",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예대열, "해방이후 북한의 노동조합 성격논쟁과 노동정책 특질", <역사와 현실> 70호 (2008)

이성수, "전후 복구 시기 북한의 학교체육 연구", <현대북한연구> 19권 (2016)

이세영, "1950년대 북한 노동자층의 형성과 의식 변화", <한국사연구> 163권 (2013)

이준희, “1950년대신해방지구' 개성의 농업협동화”, <역사문제연구> 37 (2017)

홍종욱, “보성전문학교에서 김일성종합대학으로”, <역사학보> 232 (2016)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Economy in the 1940s

김성보,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 역사비평사, 2000.

나탈리아 바자노바, 양준용 , 기로에 북한경제: 대외협력을 통해 실상 (1992)

타카세 키요시(瀬浄), 이남현 옮김, 북한경제입문 (1988)

김태윤, "해방 직후 북한 과학기술 교육체계의 형성과 성격(1945-1950)",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박순성, “북한 경제와 경제이론”, <현대북한연구> 5 2 (2002)

박후건, “북한 경제의 재구성 – part I”, <현대북한연구> 16 3 (2013)

박후건, “북한 경제의 재구성 – part II”, <현대북한연구> 17 3 (2014)

방선주, “1946 북한 경제통계의 연구”, <아시아문화> 8 (1992) 

예대열, "해방이후(1945~1950) 북한 경제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사총> 86권 (2015)

이주호, “1945~1948 북한 소비조합 정책의 전개”, <역사와 현실> 96 (2015)

이준희, “1945~1958 개성 인삼업의 재편과 사회주의화”, <동방학지> 179 (2017)

전현수, “1947 12 북한의 화폐개혁”, <역사와 현실> 19 (1996)

전현수, “산업의 국유화와 인민경제의 계획화: 공업을 중심으로”, <현대북한연구> 2 (1999)

전현수, “해방 직후 북한의 농업생산과 분배(1945~1948)”, <한국민족운동사연구> 31 (2002)

전현수, “해방 직후 북한의 토지개혁”, <대구사학> 68 (2002)

전현수, “해방 직후 북한의 국가예산(1945~1948)”, <한국사학보> 28 (2007)

조수룡, “1945~1950 북한의 사회주의적 노동관과 직업동맹의 노동통제”, <역사와 현실> 77 (2010)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Politics from the 1950s to the 1970s

이태섭, 김일성 리더십 연구, 들녘, 2001.

정영철, 김정일 리더십 연구, 선인, 2005.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Figures 

정창현, 인물로 북한현대사: 김일성에서 김정은까지, 선인, 2011.

백남운, 방기중 , 쏘련인상 (2005)

이태준, 소련기행.농토.먼지(이태준문학전집 4)

 

South Korean scholarships on NK – Recent trends 

연정은, “북한의 사법·치안체제와 한국전쟁”,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3.

김연철, “北韓의 産業化 過程과 工場管理의 政治(1953-70): '수령제' 政治體制의 社會經濟的 起原”,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6.

김재웅, “북한의 인민국가 건설과 계급구조 재편 : 1945~1950”,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Historiography and the Party

정영철 , 조선로동당의 역사학 (2008)

임영태, “북으로 맑스주의 역사학자와 사회경제학자들 : 김광진, 김석형, 김한주, 박문규, 박시형, 백남운, 이청원, 인정식, 전석담”, <역사비평> 6 (1989)

홍종욱, “()식민주의 역사학에서 ()역사학으로동아시아의 `전후(戰後) 역사학` 북한의 역사 서술”, <역사문제연구> 31 (2014)


Understanding the social atmosphere of NK through reading testimonies 

박병엽 증언록 1, 2

김진계, 조국

 

Workers' Party of Korea

이종석, 조선로동당연구, 1995.

이주철, 조선로동당 당원 조직 연구, 2008.

 

Origins and Formations of the Factions 1

 와다 하루키, 이종석 옮김,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 1992.

조우찬, “북한 갑산파 연구: 기원, 형성, 소멸”,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6.

 

Origins and Formations of the Factions 2 

정병일, 북조선 체제성립과 연안파 역할, 2012.

김국후,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 한울, 2013.

 

Thematic variations

김선호, “조선인민군연구: 창설과정과 통일전선”,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6.

테사 모리스-스즈키, 한철호 옮김, 북한행 엑서더스(원제: 北朝鮮への エクソダス「歸國事業」の 影をたどる), 책과함께, 2008.

황상익, 1950년대 사회주의 건설기의 북한 보건의료, 2006.

 

NK’s STS 

강호제, 북한과학기술형성사 1, 선인, 2007.

변학문, “북한의 기술혁명론 : 1960-70년대 사상혁명과 기술혁명의 병행”,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5.

 

NK-China relationship 

이종석, 북한-중국관계 1945-2000, 중심, 2000.

션즈화, 김동길 옮김, 최후의 천조, 선인, 2017.

히라이와 슌지, 이종국 역, 북한 중국관계 60년: '순치관계'의 구조와 변용, 선인, 2013. (added on 15 Jan 18 by "없음")

 

NK in the Cold War

시모토마이 노부오, 이종국 엮음, 모스크바와 김일성냉전기의 북한 1945-1961

Narushige Michishita, North Korea's military-diplomatic campaigns, 1966-2008

 

Works from political studies

 백학순, 북한권력의 역사, 2010.

김보미, “북한자주로선' 형성 19531966 : 비대칭동맹의 특수사례”,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3.

이정철. 사회주의 북한의 경제동학과 정치체제-현물동학과 가격동학의 긴장이 정치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논문, 2002. (added on 15 Jan 18 by "없음")

 

Korean War

션즈화,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 최만원 옮김, 선인, 2010.

션즈화, 조선전쟁의 재탐구, 김동길 옮김, 선인, 2014.

Chen Jian, China’s Road to the Korean War

기광서, “소련의 한국전 개입과정”, <국제정치논총> 40 (2000)

기광서, “소련의 대북한 군사원조와 ? 군대의 참전 문제 : 한국전 발발 전후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연구> 25 (2006)

기광서, “한국전쟁기 소련의 유엔 안보리 불출석과 "드러나지 않은" 개입”, <중소연구> 34 (2010)

기광서, “한국전쟁기 북한 점령하의 남한 인민위원회 선거”, <통일연구> 61 (2012)

기광서, “한국전쟁 시기 북한의 남한지역 토지개혁”, <한국근현대사연구> 62 (2012)

기광서, “한국전쟁 휴전에 대한 공산측 지도부의 입장”, <이화사학연구> 46 (2013)

전현수, “한국전쟁과 소련의 역할 -1949 3 조소 양국 정부의 협상을 중심으로”, <대구사학> 100 (2010)

  1. 여기서 전체주의론이란, 냉전기 미국의 소련 이해 방식의 주류를 형성했던 시각을 의미하고 영어로는 Totalitarian approach 정도로 쓸 수 있다. 소련사에서는 이미 이러한 전체주의론이 1980년대 초반을 전후해서 극복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이른바 '수정주의론'이 그러한 흐름인데, 이는 1990년대 초반 이후 '문서고 혁명'을 거치며 이른바 '신 전통주의론'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견결히 학풍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2010년을 전후하여 소련사는 계속해서 주제적으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으나 별다른 방법론적 전환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북한에 적용하자면 다음과 같은 관습적인 논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 1) 북한은 해방 이후부터 전체주의 사회로의 길이 예정되어 있었다. 2) 해방 직후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김일성 일파가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주의 사회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1)과 2)는 시기만을 달리할 뿐, 예정된 결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비역사적이다. 허나 한편으로 문제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하는 맥락이 존재한다. 북한의 자료 공개 부재도 이러한 관습적인 논지를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본문으로]
  2. 대표적인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어떤 것은 강고한 전통 때문이다." 이런 서술은 대개 그 전통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전통 대신 가부장제나 유교를 넣어도 마찬가지이다. 정도야 다르겠지만 가부장제가 지배적이지 않았던 인간공동체가 얼마나 되겠는가. 유교는 더 가관인게, 이게 성리학인지, 성리학이면 어떤 분파인지, 또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변형된 유교인지, 아니면 일제 강점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유교인지, 도무지 그 실체 또는 집단심성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설명이 필요한 개념으로 '설명을 하는' 초보적인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한편으로 그 전통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또한 적다. 2) "동양의 사회는 유럽과 달랐기 때문에 유럽중심주의적인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이런 서술은 이미 몇 년 전에 비벡 치버Vivek Chibber 교수가 비판적으로 송두리째 해부했기 때문에 더 보탤 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탈리즘은 계속 생산된다. 유럽중심주의적인 개념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학자는 잘 없거니와, 그런 학자가 있다면 당연히 읽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설명방식의 타당함을 묻기도 전에 유럽중심주의적으로 보이는 것은 모조리 배제하는 것이다. 그러면 남은 설명방식은 1)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그 귀결은 위와 같다. 3) 민족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에 대해서 설명하기보다는 주어진 개념으로 이용하기에 급급하다. 그러한 개념들이 해당 역사에서 어떻게 유입됐고 만들어졌고 이용됐고 변했는지에 관한 의문은 모조리 차단 된다. 처음부터 그 사회는 민족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의 극단으로 치달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목적론의 수준이 지극하기 짝이 없다. 4) 가장 황당한 것은 학술적 연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제기하는 실천적 과제들이다. 사실 그 자체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오히려 격려를 받아야 한다. 허나 그 내용이 대개는 전혀 실현가능성도 없을 뿐더러, 직접적으로는 그런 내용이 팔리는 시장의 이해, 간접적으로는 제국주의적 이해관계에 복무하고 있다. 해당 사회의 인민이 겪는 어마무시한 고통과 핍박, 부자유와 감시, 인권의 ㅇ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등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는 보편적인 명령이다. 그런데 그 개선을 이루기 위해 정작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는 찾아볼 수 없고, "세습적" 지도부에 대한 맹렬한 비난이나 세계와의 더 많은 접촉을 강제시킬 따름이다. 인권의 미명 하에 외세와 결탁한 군사정권에 전복된 국가들의 사례나 소련 해체 직후 구소련 및 동유럽 사회가 겪은 역사적 경험, 국제기구와 초강대국의 갖은 제제 등을 떠올리면 그러한 제안들이 얼마나 단순하고 근시안적이며 실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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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없음 2018.01.15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아래 도움이 될지도 몰라 추가합니다

    히라이와 슌지, 이종국 역, 북한 중국관계 60년: '순치관계'의 구조와 변용, 선인, 2013
    이정철. 사회주의 북한의 경제동학과 정치체제-현물동학과 가격동학의 긴장이 정치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논문, 2002

    • Л 2018.01.1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자료가 유용하게 쓰인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아울러 자료 소개도 감사합니다. 60년 책은 얼핏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박사학위 논문은 처음 듣는 것이군요. 혹시 pdf 파일을 가지고 계신지요?

  2. 없음 2018.01.19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zpdf 형태라 제가 소장은 못 하고 있습니다만 아래 링크입니다
    개인적으로 북한경제에 관한 최고의 논문이라 생각합니다

    http://snu-primo.hosted.exlibrisgroup.com/primo_library/libweb/action/display.do?tabs=viewOnlineTab&ct=display&fn=search&doc=82SNU_INST21480869730002591&indx=15&recIds=82SNU_INST21480869730002591&recIdxs=4&elementId=4&renderMode=poppedOut&displayMode=full&frbrVersion=&vl(15540190UI1)=AND&vl(19022558UI4)=dissertations&vl(15540197UI6)=&vl(15540196UI6)=00&dscnt=0&vl(1UIStartWith0)=contains&vl(1UIStartWith2)=contains&vid=82SNU&mode=Advanced&vl(D15540194UI3)=all_items&vl(322990461UI2)=any&tab=book&vl(19016102UI5)=all_items&vl(freeText1)=&vl(15540195UI6)=00&dstmp=1516350923201&frbg=&vl(19022561UI1)=any&vl(15540199UI6)=00&vl(1UIStartWith1)=contains&tb=t&vl(15540198UI6)=00&vl(19016099UI0)=creator&vl(15540188UI0)=AND&srt=rank&vl(15540188UI2)=AND&vl(15540200UI6)=&Submit=%EA%B2%80%EC%83%89&vl(freeText2)=&vl(freeText0)=%EC%9D%B4%EC%A0%95%EC%B2%A0&dum=true

  3. 송하봉 2019.11.1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북한사 수업을 듣고 있는 사학과 대학원생입니다. 참고문헌 목록에 저희 교수님의 글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참고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North Korea Confidential(2015,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이란 제호로 올해 국역됨) 참 흥미로운 책이다. 왜 진작 안 읽었지, 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서론과 종결을 제외하고 모두 7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장마당'으로 대표되는 북한 내 시장의 운영을, 2장은 '음주가무', 즉 유흥을, 3장은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권력의 소재를 다룬다. 4~7장은 각각 죄와 처벌, 복식과 유행, 통신, 사회적 분업을 다룬다. 1~3장이 다른 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기에, 저자들이 이 주제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외부인이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정보들을 자료적 근거로 하여 비난이나 미화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급적 사태의 진상을 묘사하려고 노력한 점이다. 또 이 책이 지닌 여러 특징 가운데 가장 흥미로다고 느낀 것은 공저자가 상정한 일련의 단절(!)인데, 1970년대를 거치며 북한은 "스탈린주의적 공산주의"에서 "왕조"로 바뀌었고,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나름의 사회체제가 거의 붕괴된 실패한 국가로 전락했다. 이는 타당한가? (북한의 점증하는 '자본주의화'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책만 보면 아주 설득력있다.) 

저자들은 자료원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궁금하다. 또한 학술서가 아닌지라 역사 용어의 쓰임이나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사실 관계에서의 오류들(조선은 35년이 아닌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였다)이 눈에 띠지만 책의 전반적인 질을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내맘대로 별점 5점 만점에 4점. 

+ 저자인 다니엘 튜더와 소맥(한국 소주에 대동강 맥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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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5일

생각 2017.05.05 10:43

 한동안 이 '생각'을 이용하지 않았다. 4월 초까지는 문서에 하루하루의 일과를 적어 넣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만 두었다.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탈리아인 친구인 이본을 배웅하러 프란치스카와 셋이 아르쬼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온도는 10도를 넘는 상온이었고 하얀 파카가 아주 벅차진 않았으나 계속 입을 수는 없었다.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그녀를 보내고 프란치스카와 돌아왔다. 갈 때는 500루블, 올 때는 700루블이었는데 전부 이탈리아인들이 지불하였다. 방에 돌아와 잠깐 누워 있다가 씻지도 않고 학교로 향했다. 한국인 동생인 K와 L이 먼저 와있었다. 수업을 듣고 K와 사르본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점저를 마저 산 뒤에 주건물로 향했다. 주건물 창구 직원은 바로 은행에 가서 납부하면 된다고 했고, 그 길로 스베르방크에 가서 납부하였다. 야르체에 들러 이것저것 사고, 인터넷 비용 1,000루블을 낸 후에 기숙사에 돌아왔다. 책을 읽다가 잠깐 잤다. 다시 책을 읽다가 아까 산 점저를 데워 먹고, 다시 책을 읽었다. 10시가 되어 내려가 운동을 했다. 막판엔 러시아인 커플이 들어와 말을 걸어 보았다. 여자는 엠게우 철학과 1학년생이었고, 남자는 트수(톰스크국립대학)에 다닌다고 하였다. 둘은 톰스크 출신이나, 남자의 아버지는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름이 루스땀이었다. 역시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의 막사트가 들어와 넷은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방에 돌아와 씻고 이제 잘 준비를 마쳤다.

 박사학위 논문뿐만 아니라 역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궁금하다. 역사학이란 무엇이고, 역사학적인 질문과 서술은 무엇인가. 어떠한 효용을 가질까? 나는 그 효용에 관심이 많다. 이런 내 관심사는 사회과학으로 공부를 시작한 개인사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이런저런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학부 2년생이었을 때였지만, 본격적으로 무언가 읽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일병 때부터였다. 지금은 시카고로 박사과정 진학에 성공한 연대 사회학과의 Y형의 영향이 컸다. 부르디외를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독서의 범위가 넓어졌다. 좌우간 역사학을 당분간은 계속 할 터인데, 아직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북한사와 사회주의역사를 보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서술해야 할지, 어떠한 논지를 통해 누구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그러한 작업은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지 아직은 모르는 것 투성이일 따름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어, 노어, 중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박사과정 동안 게으름을 피우지만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독어나 다른 언어를 추가적으로 한두 개 정도는 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그러한 언어 습득이 나의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모르겠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박사학위 논문을 잘 작성하는 일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서적의 형태(book-form)로 일정한 두께의 글을 써내야 하는 일이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기간은 물론 아니지만, 2년은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는 데 써야 하므로 실상 내게 주어진 시간은 3년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1~2년은 또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러저러한 일에 연루되어야 하는 만큼, 순수하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2년이 채 안 된다. 5년을 넘어가면 다시 연구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일에 시간을 쏟아야 하고, 자연스레 연구는 지지부진해 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오늘날 미국에서의 박사과정이겠다.

 그래도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어찌 됐든, 궁핍한 계층에서 태어나 강한 운과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라라랜드로 떠나게 되었다. 이제는 가서 잘 하는 일이 남았다. 물론 더 큰 출구전략을 계속해서 생각은 하고 있지만, 거기에 필요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힘도 들 뿐더러 효율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지만, 나는 지금 컴퓨터 언어보다 더 급한 공부를 앞에 두고 있다. 양자택일이고,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다시 역사학으로 돌아와 박사학위 논문으로 생각을 모으자면, 어찌 됐든 오늘날 북한사는 거의 아무도 안 하니만큼 기존의 연구를 잘 섭렵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기존의 연구를 어떻게 수준 높게 지양하는 일이겠다. 소련사의 Magnetic Mountain 같은 대저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여러 책들처럼 꾸준히 읽히는 그런 책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학만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며, 두루 읽고 널리 섭취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바탕 위에 북한사의 어떠한 면을 볼 수 있을까? 북한의 사회사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날은 물론이거니와 냉전기에도 공산주의국가에 서방의 '시민사회' 비슷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공산주의를 실천한 국가에도 분명 사람들이 모여사는 여러 형태의 공동체가 있을 터이고, 이를 사회(obshchestvo)라고 보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또한 소련사의 수정주의적 흐름을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 되고, 그들이 노정하고 있는 문제, 즉 연구 주제 선정의 곤란에 따른 후속 연구의 부재를 잘 인지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그렇다면 결국 북한사 속의 사회, 북한의 인민/공민들이 받아 들이고 실천한 사회의 제면모를 그려내는 한편, Revolution on My Mind에서 선보인 것처럼 인민들 개인의 의식으로도 천착할 수 있어야 하겠다. 문제는 자료이다. 그런 방법론을 비슷하게나마 적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을까? 자료의 한계를 인지한 후에는 결국 자료의 유형과 성격에 따라서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그 경우에는 사회사의 외형을 띨 순 있어도 원래의 계획과는 다른 형태의 무언가가 나오겠다. 

 북한을 무대로 사회주의를 실천한 사람들의 만남을 연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회주의는 동상이몽이었다는 걸 드러내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그러한 면모들이 어떠한 역사적 의미를 지녔으며, 어떻게 기존의 논지와 시각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겠다.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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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6년 9월 9일

원문: 보기


북한의 다섯 번째 핵시험

- 꾸준히 증가하는 북한의 기세에 직면하여 세계는 우려스런 정도로 무능력하다.
2016년 9월 9일, 동경, 아시아

북한의 다섯 번째 핵폭탄 시험은 단지 시간 문제였다. 김정은은 2011년,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이래 핵폭탄과 탄도탄 시험의 속도를 증가시켰다. 올해 부과된 새로운 제재를 비롯하여 이번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의 엄중한 회담은 평양을 전혀 기쁘게 하지 못했을 터이다. 따라서 김정은 총비서의 조부가 북한공산정권을 세운 기념일인 9월 9일, 북한은 다섯 번째 시험을 수행했다고 공표하였다.

시험의 폭발력은 최소 10킬로톤에서 최대 30킬로톤까지로 보이며, 이는 여태까지 북한의 시험 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또한 시험은 강도 5.3의 지진파를 일으켰고, 남한 당국은 문제적 이웃인 북한이 이를 공표하기도 전에 사건을 알아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1월 북한이 수행한 시험은 6킬로톤 정도로 예측되었다. (이전 시험은 각각 2013년, 2009년, 2006년에 이뤄졌다.)

상승하는 북한의 기세는 국제 사회를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북한은 20여 개의 탄두를 비축하고 있으며, 매 6주마다 탄두 한 개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월에 수행된 지하 폭발은 북한 당국의 주장대로 수소 폭탄은 아닌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이후 북한은 일련의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였다. 아메리카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은 엄포에 불과하겠지만, 남한과 일본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은 거의 틀림없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 가능하도록 핵탄두를 소형화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기권 바깥에서 안으로 돌아오는 궤적을 견디도록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 반면, 관측가들은 회의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에서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북한의 자원을 그의 부친 때보다 더욱 쏟아붓는 것으로 보이는 김 총비서에게 핵개발은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보인다.

일본 및 이웃 국가의 관료들은 젊은 김 총비서가 그의 부친보다 훨씬 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초조해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이 부분적으로는 그가 정권을 손아귀에 틀어쥐고 있어서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다섯 번에 걸친 북한의 핵시험 중 세 번이 그의 5년 간의 통치 기간 수행되었다는 사실은 그가 대내적으로 위세를 보이려는 점을 보여준다. 그가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국, 일본, 한국이 강경한 성명으로 대응한 것은 예상된 바였다. 북한의 우방에 가장 가까운 국가인 중국조차도 시험을 "결연히" 규탄한다고 말하였다. 미국 대통령 바락 오바마는 핵비확산과 군축을 금과옥조 비슷한 것으로 삼았고, 이란과의 핵 협상을 밀어 붙였으며 2차 대전 기간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한 두 일본 도시 중 하나인 히로시마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국과 미국의 우방이 김 총비서를 제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적다.

국제연합은 북한의 1월 시험에 대응하여 3월,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였다. 북한의 주요 수출 자원 중 하나인 석탄과 다른 광물에 대한 약간은 누수적인 금지가 새로운 조치에 포함되었다. 미국은 구체적으로 김 총비서를 호명하며 7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들은 김 총비서의 행동을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다만 그를 분노케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한국의 주된 전략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도록 촉구하는 것인데, 이는 북한이 경제적 생존을 위해 중국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김 총비서에게 점차 실망하여 올해 국제연합의 제재에 투표를 하기도 하였으나, 그러한 조치를 항상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김 총비서의 정권이 붕괴할 경우, 대량의 난민과 함께 미군이 국경으로 접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우방과 중국의 관계는 현재 결코 최상의 상태가 아니다. 중국은 남한이 미국과 종말고고도지역방위(THAAD) 미사일 방어체계 설치에 동의한 데 기분이 상했으며, 계속해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다른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을 제지하기 위한 서구의 희망은 실낱같이 가느다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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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uo Shimotomai, "Kim Il Sung's Balancing Act between Moscow and Beijing, 1956-1972," Tsuyoshi Hasegawa ed., The Cold War in East Asia, Washington, D.C., and Stanford, Calif.: Woodrow Wilson Center Press and Stanford University Press, 2011, p. 122-151.


Contents


Kim Il Sung and the New Soviet Leadership before the August-September Crisis

Foreign Influence in the KWP

In the Shadow of 1956

The Sino-Soviet Split

Treaties of Alliance with Moscow and with Beijing

North Korea's Policy toward the Developing World, and Moscow's Role

Lips and Teeth: Again with Mao

Pyongyang's Uneasy Partnership with Moscow, October 1964 to 1968

The Pueblo Incident

Kim Il Sung, Sino-Soviet Military Conflict, and U.S.-Chinese Rapprochement

Kim's Proposal for Confederation

Conclusion


"This chapter examines how Kim Il Sung maneuvered between Moscow and Beijing, exploiting the emerging Sino-Soviet conflict, in order to consolidate his power and pursue his own foreign policy." p. 123.

"Even the Stalinist Viacheslav Molotov had advised Nam Il, the DPRK's foreign minister, in April 1954 that the Koreans should pay more attention to the material needs of the population." p. 123. (AVPRF, f. 102, op. 10, p. 52, d. 8, ll. 66-67.)

"And the more Moscow and Beijing clashed, the more each wanted to draw Kim's government into its camp." p. 129.

"On April 28, Yi Sin Pkhar Submitted an earnest request to Gromyko that the USSR aid the DPRK in the peaceful utilization of nuclear technology." p. 130. (AVPRF, f. 102, op. 14, p. 75, d. 4, ll. 3-5.)

"In March 1959, the DPRK government had originally planned a Second Five-Year Plan from 1961 to 1965, but following Khrushchev's sudden adoption of a Seven-Year Plan, Kim followed the Soviet example in May 1960 and set the new time frame as 1961-67." p.132. (Shimotomai, Mosukuwa to Kin Nissei, 183; AVPRF, f. 102, op. 15, p. 83, d. 32, l. 2.)

The Treaty of Alliance with Moscow was concluded on July 6, 1961, and with China [The Sino-DPRK Treaty of Friendship, Cooperation, and Mutual Assistance] on July 11. p. 134-135.

"The treaty with the Soviet Union was effective for only ten years, whereas the treaty with China was effective for an indefinite period." p. 136. (Shimotomai, Mosukuwa to Kin Nissei, 293.)

"The tense relationship between Beijing and Moscow came to a head in the fall of 1961." p. 136.

"Puzanov's departure from Pyongyang in June 1962 marked the end of the generally benign relationship between the USSR and DPRK that lasted from 1957 to 1962." p. 137.

"The underlying reason for Kim's sharp turn toward Beijing was revealed in October 1962, when the PRC and the DPRK renegotiated their border issues, which resulted in the PRC-DPRK Border Treaty signed by Zhou Enlai and Kim Il Sung on October 12." p. 138.

V. P. Moskovskii. p. 138. (AVPRF, f. 102, op. 18, p. 93, d. 5)

"In the years 1963-64, the DPRK press was busy criticizing "revisionism" and denouncing those who wanted to negotiate with the United States." p. 139.

"Khrushchev's sudden departure form the political scene in October 1964 marked the end of the adversarial relationship between Moscow and Pyongyang." p. 139.

"Pyongyang stopped its anti-Soviet campaign soon after Khrushchev's ouster." p. 140.

"The Chinese "Great Cultural Revolution," which began in 1966, added another dimension to Asia's Cold War political landscape." p. 140.

"Further developments came in December 1966, when Brezhnev met with Kim Il Sung, first in Vladivostok and then in Moscow, in a series of high-level talks." p. 141-142.

"The Russian Foreign Ministry's archival documents contain very few substantial materials on bilateral relations during the period when N. G. Sudalikov served as the ambassador to Pyongyang from 1967 until 1974." p. 144.

"When the Sino-Soviet conflict was elevated to military confrontation, both Moscow and Beijing became more eager to recruit Pyongyang to their side." p. 144.

"He successfully maneuvered between Moscow and Beijing and maintained his independence, taking advantage of the Sino-Soviet conflict without completely committing himself to either side." p. 147.

"Kim's foreign gestures and moves were sometimes symbolic, were not substantial, and were lacking in any real commitment."  p. 147.

"Still, as long as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ere regarded as hostile forces, and while the Big Brothers were turning out to be unreliable partners, Kim had to pursue "peaceful coexistence" with the ROK for cosmetic, and perhaps domestic, consumption."  p.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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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누구인가?

about 2016.07.24 09:06


라라랜드의 조선남입니다. 조선말, 영어, 일어, 노어, 중어 등을 구사하며 미국, 러시아, 영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지에서 발표와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 관심사는 사회주의역사입니다. 자본주의에는 답이 없지만, 사회주의에는 더 답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가르침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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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 학생들은 현지 학교에서 기대 이상으로 공부를 잘 하고 있다. 그들은 매우 부지런하며 헝가리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헝가리 학생들은 북조선 친구들과 잘 지내며 헝가리어 발음이 이상하다고 놀리는 일도 없다. 헝가리 교사들이 북조선 학생들을 열심히 돌본 덕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헝가리 중고생과 동일한 과목들을 배우면서 수업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 헝가리 외무부 동아시아부장


헝가리 공문서 보관소, XIX-J-1-k-1945-1964-Korea-17/d 8. 박스.

같은 책, 4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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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9일

생각 2015.10.28 08:22

나는 왜 쓰는가? 왜 쓰려고 하는가?

 

- 과거를 알고 싶다. 이를 재구성하여 공유하고 싶다. 역사를 쓰고 싶다. 사실(facts)은 역사 공부의 기본인 동시에 모종의 근거가 된다. 근거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려면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나는 이 근거를 모은다. 과거를 나름대로 재구성한다. 이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거리두기'를 가능케 한다. 이른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객관성'이란 말을 그다지 믿진 않지만,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모순과 부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모순과 부조리를 들어내려면 먼저 그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 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은 과거를 재구성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쓴다. 쓰려고 한다.

 

또 무얼 하고 싶은가?

 

- 의학을 배우고 싶다.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언젠가는, 죽기 전에. 음악도 배우고 싶다. 기타를 치는 악사가 되고 싶다. 이것도 언젠가는, 죽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다. 멀리, 발길 안 닿은 데야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기록하고 남기고 싶다. 배우고 싶다.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사실 그런 방법일랑 없다. 돈을 벌고 싶다. 이대로라면 호구를 연명할 수 없다. 혼자 살고 싶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 너무 늙기 전에 죽고 싶다. 고통이 있든 없든 죽음 이후의 단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거지, . 명문 대학에 유학 가고 싶다. 이는 그 대학에서의 학문 활동에도 큰 기대를 갖는 바이지만, 사실은 그 대학의 이름값을 빌리고 싶은 것이다. 권위를 등에 업고 또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

 

북한이란 무엇인가?

 

- '누구에게'란 조건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북한이 무엇인지가 먼저 분명해져야 한다. 난 북한과 대치 중인 남한에 태어나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에 간 덕분에 총 쏘는 법과 복종하는 법을 배웠다. (사실 군대 이전에 태권도에서 배운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군대에서 복종의 물적 토대를 스스로 무너뜨려 버렸다. 그것은 무척 쉬운 일이었는데, 왜냐하면 말 한 마디에 복종 관계가 실질적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좌우간에 지금은 북한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북한에 관한 사실을 이래저래 긁어 모아야 한다. 장막으로 둘러싸인, 무척이나 고립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으로 규정하고 악마화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선 북한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한반도가 분단됐고, 북한이 들어섰고, 개인이 40여 년 넘게 독재를 했고, 후계체계와 세습체계가 어떻게 구축됐으며, 북한의 인민들이 그것에 동의하는지 하지 않는지,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고 무엇을 꿈꾸는지를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다. 쉽지 않다.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북한을 알고 나면 여러 혜택이 따른다. 우선 평화의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양측이 젊은이들을 군대에 보내서 썩히지 않아도 되고, 총부리를 그만 겨눠도 되며, 자유롭게 오갈 수도 있겠다. 그리고 국력의 증진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는 차라리 부차적이다. 상호 이해와 화해가 제일 중요하다. 그게 잘 안 된다. 사실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동어반복의 사슬은 단 한 가지의 사실만을 의미한다. 양측의 지배층은 분단을 이용하고 있다. '현상유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상은 유지될 것이다. 그러면 바뀌지 않는다. 바꾸기 힘들 것 같다. 난 이러한 속에서 미국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북한의 주적은 미국이다. 북한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남한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수행돼야 한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아니, 이해할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현상이 유지될 뿐이다. 미국에게 북한이 무엇인지 이해시켜야 하겠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러저러한 속물적인 생각을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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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사회주의체제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성립된 체제이며 그 세부의 모습과 역사적 성격은 어떠한가? 이 책은 저자의 도쿄대종합문화연구과 국제관계론 전공 박사학위논문인 北朝鮮における社会主義成立 1945~1961(1995)을 수정·증보한 것이다.[각주:1] 저자는 저자의 지도교수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교수의 주장, 즉 북한국가의 성격은 국가사회주의체제[각주:2]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유격대국가가 세워진 모양새라는 명제를 수용·분석·보완하고자 했다. 와다의 연구 성과는 체제불변설을 주장하는 기존의 연구를 극복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북한사회의 특수성언제성립됐는지에 관해서 말을 아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저자는 서장과 종장을 포함하여 모두 7, 1,000여 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통해, 1945~61년 동안의 북조선사회주의체제의 제도적 형성과정을 당··행정기구·경제관리 부문으로 나누어 실증하였다. 다시 말해, 저자는 와다가 국가사회주의체제라고 총괄한 부분을 방대한 자료를 동원해 세밀하게 살피고, 제도적 형성의 측면에서 북조선사회주의체제의 역동적인 성립과정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일단 이 책의 전후복구시기 이전[각주:3]까지를 다룬 부분을 일별함으로써, 6·25전쟁 휴전 이전 북한의 초기역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자 한다.[각주:4]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핵심 주장은 무엇인가? 저자는 북조선사회주의체제는 1961년의 조선로동당 제4차 당대회를 전후하여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당··군의 일체화를 완료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저자의 시기구분을 따라 북한의 역사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해방 직후부터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19462)가 세워지기까지 38선 이북의 사정은 느슨한 인민위원회체제였다. 그러나 이후 북조선인민위원회(19472)의 설치, 두 차례 미소공위의 결렬, 급속한 민주개혁’, ‘조선 문제UN이관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출범(19489)과 같은 큼직큼직한 사건을 거치면서 북한은 국유화(기간산업 부문)와 사적 경영(농업, 유통 등)이 혼합된 다()우클라드(уклад; 경제 형태) 위에 이질성과 다양성을 품은 =국가체제가 들어서는 인민민주주의국가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대적인 남침과 전쟁은 이후 =국가체제가 농촌의 지엽 말단에 까지 침투한 전시체제를 빚어냈다. 전후 1958년까지 =국가체제의 행정력과 조직력은 증대됐으며, 1958~61년에 걸쳐 당의 일원적 지도체계가 정··사회(·)에 관철됨으로써 =국가체제가 전 사회를 포섭한” ‘국가사회주의체제의 건설이 일단락되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저자의 시기구분에 따라 북한의 정치사 서술에 비중을 두되, 군을 비롯하여 행정경제분야를 도외시하지 않고 인민민주주의국가단계에서 국가사회주의체제로 변모해나가는 과정을 서술하였다. 뿐만 아니라 책의 백미가 4, 1950년대 전후 복구와 =국가체제가 사회 전분야로 파고들어가는 과정을 서술한 부분인 만큼 저자는 이 장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지만, 1~3·5장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1장의 보론에서 다뤄진 조선공산당북조선분국 창설에 관하여는 북분국의 기관지인 정로가 아직 모스크바의 문서고에서 잠자고 있을 시점에 쓰인 것인데도 불구하고, 초기의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공식설명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하여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 가설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2장은 토지개혁의 결정 과정과 군·당 관계에서 드러난 사회주의국가로서 북한이 가진 특수성(당의 통제<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인민위원회)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3장은 박헌영에 대한 숙청재판에 얽힌 북··소 관계를 짐작케 한다.

 

저자가 동원한 방대한 자료 및 그 효과는 이미 여러 학자들이 인정한 바 있다. 역사가 김성보는 1945년부터 1949년까지의 북한 역사는 김광운의 북한정치사연구 I, 그 이후 1961년까지의 시기는 이 책이라고 함으로써, 북한의 건국 15년사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대표하는 책이라는 위상을 부여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온 자료는 북한사, 특히 1950년대의 역사를 공부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라 할만하다. 저자는 북조선의 공식자료인 당결정집과 김일성의 발언(김일성저작집), 당기관지인 로동신문(이전 정로), 이론지 근로자, 정부기관지 일간 민주조선을 비롯하여 인민, 옳은 노선을 위하여, 조선중앙연감(1949, 1950년판)등 북한자료, 남한·미국·러시아·중국·일본(사상휘보, 월보) 자료, 사전, 일지, 연감, 수기와 증언 등을 섭렵하여 구사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책을 펴내는 과정에서, 과거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할 당시에 입수하지 못한 자료들을 추가적으로 수집하여 비판·게재하는 학구적 성실성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는 역사학도에게 귀감이라고 할만하다.

 

한편 저자는 어떠한 문제의식과 이론적 틀을 가지고 와다 교수의 입론을 비판적으로 보완하려고 했는가? 저자는 이정식, 서대숙, 커밍스(코포라티즘론), 이종석(유일지도체계), 박명림, 가지무라 히데키(梶村秀樹), 스즈키 마사유키(鐸木昌之, 수령제), 와다 하루키, 김성보, 김광운(김일성지도체계) 등 기존의 연구 흐름과 본인의 명제를 견주었다. 저자에 따르면, 와다의 국가사회주의체제+유격대국가론사회주의국가라는 북한의 기본적인 전제를 미처 살피지 않았고, 다만 1960~70년대 이후 북조선사회주의의 특수성을 과도하게 부각시킨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국가사회주의체제로서의 일반적성격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1945~61년에 주목한 것이며, 같은 시기를 단계적으로 세분하여 정치·사회·경제를 아우르는 체제 일반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은 저자의 엄밀한 실증적 자세에도 불구하고, ‘국가사회주의체제론이 사회주의=전체주의라는 식의 냉전적 분석과 어느 정도 동형이라는 의심을 살 가능성이 존재한다. 소련과 동구, 독일 등 국권적 사회간의 상호 관련을 역설하는 와다나, 그의 국가사회주의론을 별다른 비판 없이 받아들인 결과는 아닐까? 물론 저자의, 그리고 와다의 국가사회주의론=국가사회를 억압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이른바 전체주의분석) ‘국가’, ‘사회’ 3자의 유기적 결합을 중시한다. 하지만 양자는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 국가의 위로부터의 장악이라는 관점을 공유한다. 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인민의 자발성이나 그러한 모습이 체제에 스며드는 체제적 역동성은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으며, 저자는 그러한 공백을 계파간의 정치과정으로 채우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북한사 서술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저자가 견지했던 자료에 대한 엄정한 자세는, 적어도 실증의 면에서 이 책을 뛰어넘는 대작이 좀처럼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케 한다.

 

  1. 논문의 요지는 다음을 참고. http://gazo.dl.itc.u-tokyo.ac.jp/gakui/cgi-bin/gazo.cgi?no=111492 [본문으로]
  2. 이 글은 국가사회주의체제에 관해 와다 하루키, 고세현 옮김, 『역사로서의 사회주의』, 창작과비평사, 1994(『歷史としての社會主義』, 東京: 岩波書店, 1992); 이신철, 「국가사회주의의 "아시아적 형태"로서의 북조선체제론의 몇 가지 문제」, 『史林』 26, 2006 등을 참고하였다. [본문으로]
  3. 각 장의 제목과 다루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제1장 해방과 인민위원회(1945~1946) / 제2장 ‘인민민주주의국가’ 수립과 ‘당=국가’(1946~1950) / 제3장 6·25전쟁과 전시체제(1950~1953). [본문으로]
  4. 2015년 현재, 이 책에 대한 서평으로 모두 3편의 글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글은 다음의 서평을 이용하여 작성하였다. 김성보, 「방대한 자료로 밝혀낸 '북조선 국가사회주의체제'의 역사」, 『역사문제연구』 14호, 2005; 김용현, 「정치·경제·군사·지역 포괄한 북한 연구의 기념비」, 『월간말』 226, 2005; 박명림, 「일급에 이른 북한연구의 결실」, 『창작과비평』 33(2), 200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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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의 전개과정 속에서 북한은 어떠한 위상을 차지할까?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이해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또 어떠한 인식구조 속에서 북한을 걸러내고 바라볼까? 국가라는 공동체 단위의 심급(審級)이라고 할 수 있는 헌법을 들여다보자. 대한민국헌법 제3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이러한 규정은 오늘날 국제연합(UN) 가입국(1991)이면서, 7·4 남북 공동 성명(1972)에서부터 6·15 남북 공동선언(2000)10·4 남북정상선언(2007)의 상대국인 북한의 존재를 명백히 부정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수준의 지체(遲滯)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 대한 한국의 법리적 이해나 사회의 인식수준이 위와 같을지라도, 북한의 존재는 물리적으로 분명하며 점점 더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그러한 이웃한 먼 나라북한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북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선정적인 논조와 이념적 공세를 걷어내더라도, 특히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대권(大權)세습된 사실이나 지도부에 대한 북한 사회의 동의자유주의(대의)적 민주주의사회의 구성원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요소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써 북한정치에 대한 공부는 북한을 알아가는 실마리이자 관건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서울대학교 정치학 박사학위논문인 김정일체제 형성의 사회정치적 기원: 1967~1982(2001)을 증보한 것이다. 이태섭의 저작이 김일성을 유일지도자로 선포한 북한 수령체계’, 김일성체제의 형성과정을 논구했다면, 이 책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고 이어받아 김정일체제성립의 기원과 형성과정, “1970년대 북한 사회를 탐구한 노작이다. 전자와 후자 모두 정치에 매몰된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고, 따라서 북한의 상층정치노선이 국내의 사회정치(경제)적 현상이나 국외의 정세변화에 변증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두 책 모두 자료적 근거에서 한계를 지니는데, 이를 어디까지 사실(史實)로 수용할지는 전적으로 독자에게 달려있다. 여하튼 이 책은 김정일체제의 탄생을, 위상을 달리하는 두 가지 맥락 속에 중첩시켜 놓았다. 이 책에서 김정일체제는 넓게는 수령체계라는 맥락에서, 그보다 조금 좁게는 후계체제라는 맥락에서 각각 파악된다. 그리고 둘을 아울러 저자는 김정일체제가 1967년 형성된 수령체계의 필연적인 산물이었으며, 각각이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통일된 구조로서 작동했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은 서론과 결론을 포함하여 모두 7장으로 구성돼있고, 보론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도 양태(“리더십”)에 대한 비교·분석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 보론은 북한의 향후를 전망하는데 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북한에서 수령체계가 확립된 1967년부터 김정일이 주체사상에 대하여[각주:1]를 발표하며 김일성으로부터 영도권을 이양받기 시작한 1982년까지의 시기를 다루었다. 저자는 수령론의 완성이 사회정치적 생명체가 제시되는 1986년에 이뤄졌다고 평가했으나, 김정일체제의 영도권 확보라는 측면에 집중하여 1982년 이후의 일화는 선별적으로만 다루었다. 1(서론)은 연구의 목적과 대상을 규정했고, 이론적·방법론적 자원을 설명하였다. 2장은 사회주의권에서의 권력계승과 북한에서의 후계자론을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3장은 북한이 인식한 대내외적 압력(“전시체제의 강요”)와 김정일의 점진적 부상(1967~74), 4장은 김정일이 북한 사회를 변화시켜가는 과정(1974~78), 5장은 김정일 후계체제의 완성(1978~82)을 다루었다. 6장은 계승의 완결이후 북한 사회가 맞닥뜨린 도전과 대응을 설명했고, 7(결론)에서는 본문을 요약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구사하고 있는 방법론, 신제도주의리더십 이론등을 앞부분에서 상세히 설명했으며, 그림을 통해 분석의 틀이나 내용을 정리·제시하는 등 사회과학 연구의 기본을 충실히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의 백미는 내재적 독해에 입각한 북한 지도부의 육성(肉聲)을 꼼꼼하게 정리·서술한 부분이다. 이 지점에서 평자는 북한 연구에서 필요한 실사구시적 자세란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읽는 것이라는 이태섭의 지적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태섭의 저작을 비롯하여 이 책 또한 북한에서 출간·발행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였다. 물론 학계의 평가에서 엿볼 수 있듯, 그러한 자료들은 북한의 사실이라기보다는 당의 입장이나 세계관에 부합하는 주장에 가깝다.[각주:2] 하지만 저자가 이용한 자료들의 성격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은 독자에게 북한정치사를 바라보는 하나의 일관된설명을 제시할 것이다. 요컨대, 이 책은 김일성저작집이나 김정일선집등 북한 지도자의 말과 글, 당의 노선 및 정책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근로자와 같은 잡지지 등 여러 북한의 공식서사와 공식기록을 담고 있는 자료집과도 같다.

 

 저자는 수령체계의 귀결점인 후계체제의 등장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대내외적 요인을 제시하였다. 첫째, 사회주의진영 결속의 점진적 해체와 1960년대 중·후반 북한 내부의 도전. 둘째, 2차 인도차이나전쟁 및 남북한의 체제경쟁에 따라 강요된전시체제. 셋째, 신세대의 성장과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단계로의 진입.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북한은 이전 시기의 경험(행정수령으로의 집중)을 십분 살려,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파른 위계를 설정(“과소응집”)하면서도 집단주의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노선을 택하였다. 그것은 동시에 후계체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저자는 김정일이 후계체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직접적인 계기로 박금철·이효순 사건과 김창봉·허봉학 사건 등 1967~69년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위기를 제시하였다. 북한의 공식서사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 과정을 통해 정치경험을 쌓고 원로세대로부터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게 되었다.

 

 북한 지도부의 노선은 이른바 계속혁명또는 혁명전통의 계승이라는 논리와 과소응집의 문제를 종합하여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수령제 사회주의의 핵심 정치주체로 범빨치산계()’를 들며(98~103), 8종파사건이후 1970년의 언저리까지 북한정치사의 전개는 김일성을 중심으로 하는 1로군으로 권력집중이었다고 서술하였다. 김일성 세력은 1967년 갑산계를 쳐낸 후 3년 만에 북한의 상층정치를 석권한 것이었다. 동시에 김일성으로 대표되는 항일무장투쟁의 경험이 북한 사회에서 하나의 모범적인 전형으로 재생산되기 시작했고, 수령에 대한 신화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지도부는 갓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통일단결된 사회를 견고히 유지하고 혁명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책을 모색하였다. 그리고 김일성의 혁명사상에 대한 충실성그 후계자에 대한충실성으로까지 확장하게 되었다. 요컨대, 적어도 북한 지도부에게 혁명의 구조이자 주체인 수령체계는 계속돼야만 했고 이는 자연스레 후계체제를 요청한 셈이었다.

 

 책의 3~5장은 후계체제의 성립이 일단락되는 1982년까지 김일성의 부상과 그의 면모를 다루었다. 해당 내용은 북한의 문헌자료를 섭렵하고 그에 근거하여 김정일과 김정일체제 초기의 역사를 밝힌 저자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 것이고 믿을만한 것인지는, 적어도 이 책만 가지고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권에서 유례가 없는 행보를 보였으며,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해가는 정치공동체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1. 김정일, 「주체사상에 대하여(위대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70돐 기념 전국주체사상토론회에 보낸 론문, 1982. 3. 31)」,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4』,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87. 정영철, 『김정일 리더십 연구』, 선인, 2005, 2장 각주 74번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엮음, 『북한현대사 문헌연구』, 백산서당, 2001, 72~73쪽; 김용현, 「『근로자』 분석을 통한 북한의 군사화 담론 변화 연구: 1946-2006」, 『통일문제연구』 21(1), 2009, 270~271쪽 참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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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정치학 박사학위논문인 북한의 집단주의적 발전 전략과 수령체계의 확립(2001)을 증보한 것이다. 저자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북한의 독특한 정치체계인 수령체계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고 평가할 것인가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은 자료적으로는 북한의 간행물에 기초하였으며, 방법론적으로는 북한의 정치적 배경을 경시하진 않지만 주로 사회경제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수령체계가 형성·성립되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이하에서는 책의 구성, 자료와 방법론, 핵심 논지를 살펴본 후에 논평을 시도하겠다.

 

먼저 저자의 약력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부과정을 마친 후에 같은 대학교의 정치학과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로 북한 정치를 공부했고, 역사문제연구소·한겨레사회연구소·한국사회과학연구소 등지에서 북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2003년에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로 취임했고, 2014년 현재 같은 대학교 통일학과대학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비교적 다양한 저작에 공저자로 참여하였고, 대표작으로는 박사학위논문을 증보한 이 책과 북한의 경제위기를 다룬 북한의 경제위기와 체제변화(선인, 2009)를 들 수 있다.[각주:1]

 

이 책은 모두 6, 500여 쪽으로 구성돼있다. 1장 서론에서는 연구의 대상과 목적을 밝혔고, 같은 주제를 다룬 선행 연구를 일별했으며, 저자가 입각한 분석의 틀을 설명하였다.. 다음 두 장은 6·25전쟁 이후의 1950년대를 크게 경제위기(2)와 당적 지도체계의 확립(3)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4장과 5장도 앞서 두 장의 구성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서는 1960년대의 경제위기(4)와 수령 지도체계의 확립(5)을 다루었다. 6장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서 1950~60년대 북한식 사회주의 발전 전략의 귀결이 수령체계의 탄생이었다고 주장하였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평이(平易)한 논조에 입각하여 설명을 이어나갔고, 북한에서 생산된 많은 수의 문건들을 적절히 이용하여 서사를 구성한 부분은 흡사 역사가의 세심함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평자는 또한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되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북한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 읽는 것이야말로 북한 연구에서 필요한 실사구시적 자세라고 밝혔다. 그는 실사구시를 강조하며 이전까지 북한을 자기식의 잣대로, 함부로 재단하는모종의 연구 경향을 비판하였다. 평자는 저자의 강조와 비판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한편 저자의 비판을 이 책에 그대로 적용해볼 경우, 독자는 의외의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사실은 바로 이 책 어디에도 사료 비판이 없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북한을 보려는 것은 북한 연구자에게는 당연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근거로 대는 자료들이 얼마나북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나온 문헌의 성격상, 그리고 모든 사료의 특성상 북한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엄정하고 세밀한 사료 비판을 전제해야만 한다. 이를테면 책의 각주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김일성저작집이나 김일성선집등은 많은 조작문이 섞여있고, 근로자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보여주는 당 기관지로서 사실(史實)보다는 당의 입장이나 세계관에 부합하는 설명을 기재했을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각주:2] 더불어 이 책은 ‘~에 따르면’, ‘~것으로 추정된다.’ 등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료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전재(全載)하거나 역사상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추론을 시도하였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저자가 유독 사료의 성격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은 점은 그 자체로 큰 약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독자는 이 책에서 의외로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사료 비판을 하지 않고 북한에서 생산한 사료를 그대로 가져다썼다면, 6·25전쟁 이후부터 1970년대 이전까지 북한의 상황을 북한의 주류적(당적) 시각에서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물론 우리가 조선로동당(이하 ’)의 역사 서술을 사실로 받아들여 추수(追隨)할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당이 어떻게 자기네의 역사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애써 무시할 필요도 없다. 김일성이 언제부터 북한의 실권자였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이 책이 잘 그려내고 있듯 1970년대 이전 북한의 역사는 김일성이 체계의 정점인 수령의 자리에 올라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역사에 대한 내재적 독해에 입각하여 당이 북한의 1950~60년대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따라가 보자.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북한 사회는 체계를 뒤흔들만한 경제위기를 겪었으나, 그 모습은 각각 달랐다. 그 내용은 전자의 경우, 중공업 우선노선과 급진적인 농업협동화정책에 따른 사회의 불만, 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대외원조의 감소가 결합하여 축적위기가 도래했던 것인 반면, 후자의 경우는 자립경제와 자주국방노선 등 고유한 성장 전략의 한계, 그리고 북·소 갈등으로 인해 다시 불거진 경제위기였다.

 

경제위기는 곧 그 경제를 구성하는 북한 사회와 체계의 위기였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여 김일성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 지도부, 즉 당이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을 행정 관료적 지도체계집단주의적 당적 지도체계수령 유일 지도체계라는 도식으로 풀어 설명하였다. 195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경제 관리체계는 행정관료 지도를 우선시하고 이를 당이 보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축적위기에 맞닥뜨린 지도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당내갈등을 풀기 위해 대중노선의 방법을 이용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195612월부터 시작된 천리마 운동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이를 반종파투쟁과 결부하여, ‘투쟁의 일환으로 운동이 나온 것이 아니고 운동의 전개 속에서 투쟁이 결합됐다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어 1960년대 당의 집단주의적 발전노선이 경제위기와 더불어 갑산파와의 갈등과 같은 요인으로 도전받자 북한은 더욱 집단주의적인 발전전략을 북한사회에 강요했고 결국 제도화하기에 이르렀다.[각주:3]

 

저자의 설명 방식은 위기(모순)대응변화의 순으로 변증법적이고, 따라서 독자는 저자의 서술을 바탕으로 해당 시기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경향과 더불어 당이 운동하는 생생한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승리자의 역사이면서 당이 회고(回顧)하는 과거에 불과하다. 더하여 저자는 북한을 설명하면서 동시대의 소련 및 중국과의 비교를 시도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소련이 실용(‘자본주의적’) 편향을 보인 반면, 중국은 이념(‘공산주의적’) 편향을 보였고 북한은 그 가운데에서 이념을 우선시하지만 물질적 유인의 결합을 간과하지 않은 중용을 택했다. 이는 북한의 특성을 잘 드러내주는 듯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저자의 도식적인 관점과 서술이 얼마나 사실인지는 계속 의문이다. 하지만 자료들이 얼마나 사실(事實)을 말해주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 책은 분명 독자들에게 1950~60년대 북한 역사 및 수령체계의 형성에 대한 북한의 관점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많은 정보를 일러준다고 할 수 있다.

  1. 김남식 외, 『새로운 세기를 예비하며』, 대동, 1992; 현대경제연구원통일경제센터, 『북한 교역 투자 가이드』, 21세기북스, 2000 등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본문으로]
  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엮음, 『북한현대사 문헌연구』, 백산서당, 2001, 72~73쪽; 김용현, 「『근로자』 분석을 통한 북한의 군사화 담론 변화 연구: 1946-2006」, 『통일문제연구』 21(1), 2009, 270~271쪽 참고. [본문으로]
  3. 정성임, 「이태섭,『김일성의 리더쉽 연구: 북한의 집단주의와 수령체제』(들녘, 2001)」, 『아세아연구』 44(1), 2001 참고. [본문으로]
Posted by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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