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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8 2017년 7월 8일
생각2017. 7. 8. 08:37

최근 두 편의 글을 읽었다. 백승욱의 <생각하는 마르크스>와 폴 벤느의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에 실린 부록 "역사학을 혁신한 푸코"가 바로 그것이었다. 전자의 책에선 적어도 3개의 오타를 발견했고, 후자에서도 1개의 오타를 발견했다. 전체적인 논지는 이해할 수 없었는데, 전자는 저자의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나름의 이해였고, 후자는 푸코의 역사학에 대한 역시 저자 나름의 이해였다. 얻을 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는 텍스트 자체의 미진함보다는 내 독해 실력의 부족에 기인한 바겠고.

 공통된 바는, 관계를 중심으로 세상을 읽어내라, 정도가 될 듯 하다. 마크 비버(Mark Bevir)가 주문했듯, 본질주의와 환원주의에 빠지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연습해 가는 나에게 예의 공통된 바는 익숙한 것이었다. "실천이란 특정한 습속들/실천들[에서]의 대상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푸코가 주는 큰 가르침이라고 폴 벤느는 설명하였다. (번역은 지금 파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형이 다시 해준 것이다)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관계를 중심에 두고 역사를 써내려 갈 내게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문구라고 받아들였다.

 실천을 포착하라는 요청은 예전부터 줄곧 들어 왔다. 정작 그걸 하기가 힘들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역작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게 아닐까? 설령 그런 역작을 쓴다 하더라도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 아니, 오히려 돈을 벌려면 그런 역작보다는 돈이 되는 역작을 써야 한다. 난 돈을 벌고 싶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싶다. 이는 무척이나 큰 꿈으로 들리는데, 세상이 이미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버드니 어디를 나와도 쉽게 교수가 될 수 있던 그런 시대는 역사의 저편으로 치워졌다. 이제는 이전보다 더한 경쟁과 자본, 좀 더 정확히는 학과에 기채용된 교수들과 대학을 다스리는 이들의 구미에 우리 자신을 끼워 맞출 일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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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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