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서울통신2019. 9. 6. 04:53

요샌 정말 만사가 다 귀찮다. 아침에 일어나면 읍내 스벅 가서 한 잔에 비스킷 한 개 사다가 먹는다. 번역을 한다. 운동을 한다. 점심을 먹는다. 번역을 한다. 잔다. 다른 일은 정말 귀찮다.

동생인 잭 바우어가 어제 왔는데 나와 몇 시간 있으니 그런 말을 하더라. "여기가 불광동인지 아니면 소캘의 로스엔젤레스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여긴 미국 패치가 된 불광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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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9. 7. 30. 15:05

오랜만에 서울에서 쓴다. 오늘은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친구를 만나 브런치를 먹을 예정이다. 브런치라고 해서 뭘 대단한 걸 먹는 건 아니고 맥도날드에 갈 것 같다. 그 후에는 계속 동네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 나이로 서른둘이다. 얼마 안 있으면 서른셋이 되겠지. 할 일을 잘 하고 있으니 별 걱정은 없지만, 어느새 이렇게 되었을까? 시간이 참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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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9. 7. 3. 10:06

모스크바에 지난달 25일에 도착했으니 벌써 8일이나 지났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만 간다. 

이번 여름에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돈도 받지 않았기에 거의 휴양이나 다름 없으리라고 마음 먹었지만, 그래도 모스크바 있을 때 모을 수 있는 자료, 할 수 있는 작업은 하고보자는 심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열심히 작업을 수행했다. 주말 제외하고는 계속 문서고와 레닌카를 왔다갔다 했다. 

RGANI(러시아국립현대사문서보관소): 1952년 이후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당위원회(폰드 5) 자료 가운데 적지 않은 북한 관계 자료가 비밀해제 되어있다. J형의 도움을 받아 출입증을 만들고 신나게 작업을 한 결과, 해당 폰드에 있는 일부 오피스의 목록 작업을 다 마쳤다. 아직 비밀해제가 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RGASPI(러시아국립사회정치사문서보관소): 1952년 이전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폰드 17) 자료 가운데 역시 적지 않은 북한 관계 자료가 비밀해제 되어있다. 다짜고짜 찾아가서 러시아어로 어찌어찌 출입증 만들고 작업을 했다. 오늘은 몰로토프 문서군(폰드 82)에 실린 북한 관계 자료를 일부 작업했다. 이 또한 국내 연구자 가운데에는 내가 최초로 열람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최초가 중요한 수식어는 아니다.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니 다행이다.

RSL(레닌도서관): 작년에 북한사 연구자로는 거의 최초로 내가 다른 연구자에게 소개를 했고, 지금도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RGALI(러시아국립문학예술문서보관소): 아직 안 가봤는데, 조만간 가보려고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박사논문을 다 쓰기 전에 AVPRF(러시아외무성문서보관소)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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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9. 30. 14:06



If you want your salad look nice, put less and balanced. Today's lesson learned: plating is all about how less you 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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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9. 7. 01:06

경유차 헬싱키 반타 공항에 들르게 되었다. 게이트 앞의 전기가 제공되는 좌석에 앉아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어떤 백인 수염쟁이 아재가 짐 맡아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아침에 일찍 씻고 나와서 얀덱스 택시를 탔다. 1150루블을 냈다. 수속을 밟으니 표를 하나만 주는 게 아닌가. 다행히 온라인으로 수속을 해놨기에 망정이지. 좌우간 러시아는 알다가도 모를 나라이다.

이제 글을 써야 한다. 여름 연구 자금으로 6000불을 득했는데,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을 전부 토해내야 한다. 끔찍한 일이다. 글 쓰는 게 어렵진 않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문돌이는 과연 '실천적'인 글을 쓸 수 있는가. 어떤 글을 쓸 때 그것은 '실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회의적이다. 마르크스 이래로 그러한 글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레닌, 스탈린도 그런 글을 쓴 건 아니니...

그래도 우선은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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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7. 15. 13:39

영상을 웃도는 기온의 아침이다. 겨울의 시베리아만큼 춥지는 않지만 엄연한 추위의 한가운데 있다. 다행히 숙소엔 온풍기가 잘 나온다. 덕분에 피부, 특히 얼굴이 바싹 마르고 있다. 세수를 해도 소용이 없다. 온풍기를 켜고 있는 한, 도무지 그 건조한 바람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느낀다. 물론 끝과 시작은 무한히 반복되는 모티프인지라 전혀 무섭거나 아쉽지 않다. 서툰 느낌은 좀처럼 떨쳐낼 수 없긴 하지만 차차 나아지고 있다. 이 길의 끝엔 오직 한 가지 답밖에 없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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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7. 8. 19:58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아침으로 점심으로 섬유질이 높은 식사를 하고 있다. 극미량의 당분이 섞인 오트밀, 당도가 제각각인 시리얼, 우유, 그리고 견과류를 먹고 있으니 이보다 더 건강할 수는 없다.

운동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150개는 하며 보내고 있다. 우리의 근육은 결국 섬유질과 비슷한 물질 아닌가. 오직 전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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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6. 22. 00:31

산골짜기가 한국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산골짜기는 어디에든 있고 지금 여기도 알루미에레라는 작은 산골짜기 마을이다. 두메산골은 아니지만, 산골짜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아침에는 읍내로 나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왔다. 신록의 계절은 아니지만, 산길이 아름답고 낮에는 날벌레, 밤에는 반딧불이가 많다.

3일 후에 프로그램이 끝나고, 서울로 간다. 서울에 가기보다는 이곳 산골짜기에 남아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할머니를 뵈어야 한다. 그게 서울에 가는 단 하나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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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8. 5.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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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울통신2017. 1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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