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USSR2017. 9. 25. 01:43

Introduction: the Great Purges as history


Each says something about the nature of the world, and, though individually he adds little or nothing to our understanding of it, still from the combination of all something considerable is accomplished. - Aristotle

There are a number of speculations as to why Stalin carried out this bloody operation. Fainsod; Isaac Deutscher; Brzezinski etc. ... Both versions assume that the party (and police) bureaucracies were efficient and obedient ... In its investigation of the structure of the Bolshevik Party in the thirties, this study questions the applicability of the totalitarian model (2-3)

Rethinking Stalinism: A weak tradition of source criticism and a developing historiography on related problems both suggest the need to reevaluate the thirties. ... Personal accounts are valuable sources and provide vivid descriptions of the experiences and psychological impact of events of the persons who wrote them ... Yet historians have been justifiably skeptical of memoirs and autobiographies. ... The inaccessibility of archival sources on the Great Purges has led to a willing suspension of disbelief and to something less than rigorous methodology. (4-5)

This study examines the structure, organization, composition, and evolution of the Soviet Communist Party from 1933 to 1939. ... [T]he focus is the relationship between central and peripheral party organizations. ...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 party in the 1930s was inefficient, fragmented, and split several ways by internal factional conflict. ... Indeed, all the political events of the thirties were not parts of the same phenomenon, and it is a basic assumption of the study that an analysis of the party's structure can help avoid such reductionist fallacies. ... Although he was certainly the most authoritative political actor of the period, speculations on his mental state, private attitudes, and prejudices are baseless, given the lack of primary evidence on these matters. ... Accordingly, the work is not an exhaustive history of the Great Purges, for only access to Soviet political archives will allow historians to write definitive works on the event. (6-7)

Primary sources: 1) archival material from the Smolensk Archive, a collection of Communist Party records from the Western Region (oblast') from before the 1917 Revolution to about 1939. ... 2) printed documents, published speeches, decisions, resolutions, and so forth. ... A careful reading of party decisions alone has shown interesting conflicts and even divergent points of view within the Stalinist leadership at the time of the Great Purges. ... [A]lthough Soviet documents are often devilishly selective and full of omissions, they are important indicators of what the leaders believed to be problems and of what they wanted done - considerations of no little importance in such a mystery story. (7-8)

Nothing in the following pages is meant to minimize, justify, or excuse the terror, notwithstanding the terminology and rhetoric that close reliance on contemporaneous texts forces one to use. Certainly, any attempt to excuse such violence would be pointless and morally bizarre. ... Although the moral questions seem clear, the historical ones do not. If it were enough to fix guilt or blame, there would be no reason for any historical research. To ever understand why something happened, it is first of all necessary to know what happened.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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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9. 14. 01:14

어이없게도 우리 집 식구들은 온통 미국열에 들떠 있는 것이다. 인제 겨우 열한 살짜리 지현이년만 해도, 동무들끼리 놀다가 걸핏하면 한다는 소리가, “난 커서 미국 유학 간다누”다. 그게 제일 큰 자랑인 모양이다. 중학교 이학년생인 지철이는 다른 학과야 어찌 되었건 벌써부터 영어 공부만 위주하고 있다. 지난 학기 성적표에는 육십 점짜리가 여러 개 있어서 대장이 뭐라고 했더니 “응, 건 다 괜찮아. 아 영얼봐요. 영얼요!” 하고 구십팔 점의 영어 과목을 가리키며 으스대는 것이었다. 영어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학과 따위는 낙제만 면해도 된다는 것이 그놈의 지론이다 영어만 능숙하고 보면 언제든 미국 유학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오 남매 중에서 맨 가운데에 태어난 지웅이 또한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일학년인 그 녀석은 어느새 미국 유학 수속의 절차며 내용을 뚜르르 꿰고 있다. 미국 유학에 관한 기사나 서적은 모조리 구해가지고 암송하다시피 하는 것이다. 


손창섭, <미해결의 장-군소리의 의미>, <<현대문학>>, 1955.6. 

장세진, <<상상된 아메리카>>, 푸른역사, 2012,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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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USSR2017. 9. 8. 02:49

We believe in the power of science,

Walking vigorously through life,

And we hope that our descendants

Will remember us with kindness,

Those who put their labor in mining.


С верой в силу науки мы бодро Совершаем свои жизненный путь, И потомкам, надеемся твердо, Нас придется добром вспомянуть Труд вложивших свои в Горное Дело.[각주:1]


우리는 과학의 힘을 믿는다.

인생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며,

우리의 후손들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광업에 노력을 쏟아부은 우리들을.


1925년, 팔친스키(Петр Акимович Пальчинский, 1875~1929)가 광업연구소 소속 기사들을 위한 만찬장에서 낭송한 시의 일부의 일부.


영어판(1993), 31쪽; 노어판(2000), 56쪽; 국어판(2017), 67쪽.

  1. Центральны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архив Октябрьской революции (ЦГАОР), ф. 3348, оп. 1, ед. хр. 793, л. 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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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DPRK2017. 8. 21. 08:02

North Korea Confidential(2015,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이란 제호로 올해 국역됨) 참 흥미로운 책이다. 왜 진작 안 읽었지, 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서론과 종결을 제외하고 모두 7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장마당'으로 대표되는 북한 내 시장의 운영을, 2장은 '음주가무', 즉 유흥을, 3장은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권력의 소재를 다룬다. 4~7장은 각각 죄와 처벌, 복식과 유행, 통신, 사회적 분업을 다룬다. 1~3장이 다른 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기에, 저자들이 이 주제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외부인이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정보들을 자료적 근거로 하여 비난이나 미화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급적 사태의 진상을 묘사하려고 노력한 점이다. 또 이 책이 지닌 여러 특징 가운데 가장 흥미로다고 느낀 것은 공저자가 상정한 일련의 단절(!)인데, 1970년대를 거치며 북한은 "스탈린주의적 공산주의"에서 "왕조"로 바뀌었고,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나름의 사회체제가 거의 붕괴된 실패한 국가로 전락했다. 이는 타당한가? (북한의 점증하는 '자본주의화'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책만 보면 아주 설득력있다.) 

저자들은 자료원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궁금하다. 또한 학술서가 아닌지라 역사 용어의 쓰임이나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사실 관계에서의 오류들(조선은 35년이 아닌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였다)이 눈에 띠지만 책의 전반적인 질을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내맘대로 별점 5점 만점에 4점. 

+ 저자인 다니엘 튜더와 소맥(한국 소주에 대동강 맥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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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5. 28. 02:04

국내에는 서정아씨가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라는 제목으로 옮겼다. 아직 국역본을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재미삼아 번역해 보았다. 42쪽.


보충 해설 1.3.  "10억이란 무엇인가?"


10억과 같은 숫자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란 아주 어렵다. 10억 달러라는 것은 무척이나 큰 액수라는 사실을 제외하곤, 지구상에 거주하는 실질적 대다수의 일상적인 경험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게 도움이 되겠다. 착한 요정이 당신에게 1초마다 1 달러를 주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100만 달러, 그리고 10억 달러를 모으려면 대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까? 전자[100만 달러]의 경우, 11일 하고도 9시간 36분이면 되지만, 후자의 경우, 대략 22년이 걸린다. 또는 이를 소비의 측면에서도 살펴보자. 이제 당신은 100만 달러 또는 10억 달러를 상속 받았고, 날마다 1천 달러씩 쓴다고 가정해 보자. 역시 전자의 경우, 당신이 상속 받은 재산을 전부 쓰는 데는 3년도 조금 길지만, 후자의 경우, 상속 받은 재산을 탕진하려면 2,700년(즉, 우리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사이에 놓여 있는 시간)도 부족하다. 아니면 마약왕이 당면하는 문제를 떠올려 보자. 100 달러짜리 지폐로 100만 달러를 옮기려면 중자 서류가방이 필요하다. 똑같은 지폐로 10억 달러를 운반하려면 그러한 서류가방이 족히 1,000개는 필요하다. 서류가방이 아닌 여행가방을 쓴다 해도, 500개 정도는 필요하다. 그리고 500개의 여행가방을 구입하는 일은 당신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주목을 끌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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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USSR2017. 5. 21. 23:13

"그리고 나는 내일을, 사회주의적인 내일을, 즉 오늘날 소련의 상태를 후진적이고, 비인간적인 독단과 비인간적인 관료의 단계라고 인식할 그때를 믿기 때문에, 우리의 시간이 단지 나쁜 기억으로 남아 교과서에서나 기록될 그때에 살 어린이들, 더 행복한 인류를 돕기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의 벽 너머에 도달코자 애쓰는 것이다."


"And because I believe in a Tomorrow, in a socialist Tomorrow, which is bound to recognize the current state of the Soviet Union as a phase of backwardness, of inhuman arbitrariness and inhuman bureaucrats, I rise up and try to reach beyond the wall of time, to give my hand to a young person who will live at a time when the view back on our time remains only a bad memory, recorded only in schoolbooks, to a happier humanity."


Ervin Šinko(1898-1967), "Nightly Meditations; or, Letter into the future," Roman eines Romans. Moskauer Tagebuch (Cologne: Verlag Wissenschaft und Politik, 1962), 196-197 (7/15/1935). From Jochen Hellbeck's.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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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2. 17. 03:29

Whether to "Strangle the Baby in the Cradle": The United States and the Chinese Nuclear Program, 1960-1964 with the documents.


Now, newly declassified documents show that Kennedy and his advisers did much more than talk. (55)

China Builds the Bomb

The Practice of Power

Friends and Enemies

Nuclear Aparth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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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2. 12. 06:28

2017년 2월 10일에 FB에 쓰다.


"역사학은 '민족'과 '이념'을 초월하게 해주는 정말 드문 수단이다. 기가 막힌 역사서를 꼭 영어로 쓰고 번역도 내가 해야지 ...

"<캘리번과 마녀>에서 중세의 반봉건투쟁과 유럽의 프롤레타리아트가 자본주의의 출현에 저항했던 투쟁을 재구성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것은 비전문가에게 내 분석의 토대가 되는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말소될 위험에 처한 기나긴 저항의 역사를 젊은 세대에게 되살려 주기 위해서이다.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는 데는 이 역사적 기억이 매우 중요하다. 대안의 가능성은 우리가 비슷한 길을 걸어간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비아 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 (황성원 김민철 옮김) 서문 中." 


"더불어 나는 맑스가 여성의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역사를 보았더라면 자본주의가 인간해방의 길을 열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으리라고 본다. 남성들이 어느 정도 형식적인 자유를 성취한 경우에마저 여성들은 항상 사회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다루어지고 노예제와 다름없는 방식으로 착취당했다는 사실은 역사가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맥락에서 "여성"은 가시화될 필요가 있는 숨겨진 역사를 의미할 뿐 아니라 특수한 형태의 착취와, 자본주의적 관계의 역사를 재고하는 독자적인 관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 서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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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7.02.12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독서2017. 2. 9. 05:30

2017년 2월 6일, 당산역 할리스에서

"소련이 그들을 속였고 반파시스트 운동을 기만하는 데 기여하면서, 반파시스트 운동의 비판적 지성이라기보다는 전체주의 정권의 선동가로 만들었다는 신화를 고집한 지식인들을 우리는 확실히 비판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유럽(미합중국의 뉴딜은 여전히 별개의 문제이다)에서 구래의 자유주의적 엘리뜨의 지도 아래 나치의 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대중 동원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도 확신할 수 있다. 파시즘에 대항한 투쟁은 보편적 해방의 메시지와 희망을 필요로 했고, 당시 이러한 희망은 오직 10월 혁명의 나라만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20세기 공산주의의 비극임에는 틀림없지만, 만일 스탈린의 그것과 같은 전체주의적 독재가 이러한 가치들의 재현으로 수백수천만 남녀의 눈에 비쳐졌다면, 이는 소련의 기원과 성격이 파시즘의 그것과는 전적으로 달랐기 때문이었다. 자유주의적 반-전체주의는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1월 30일

"싸움은 즉각 국제적으로 비화하였다. 백군은 특히 프랑스와 영국으로 구성된 서구의 군대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체코, 루마니아, 일본으로부터 재정 및 군사 지원과 함께 장비를 제공받고 종종 직접적인 도움을 얻기도 하였다. 한편 적군은 수백수천의 '국제주의자들', 즉 혁명의 편에 서서 싸운 중국인, 조선인, 헝가리인, 심지어는 [제정]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다수의 독일인 등 외국인을 동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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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7. 1. 15. 00:17

 폭넓은 논점을 다루는 외양을 주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무려 2만원)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의 질이나 수준이 기대 이하였음. 모두 5개의 대주제 아래 마흔두 가지의 쟁점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서로 다른 필자가 집필했고, <기획회의> 편집위원회에서 엮었음. 하지만 정작 언급되어야 할 논점들, 예컨대 우리 사회가 이미 진입한 '다문화 사회'라든가 해결이 시급한 성평등의 문제 ('성소수자' 문제가 나오긴 하지만 화려한 글솜씨가 사태의 본질을 오히려 가둔 인상을 줌) 등은 다뤄지지 않았음. 그나마 읽을 만한 부분을 아래 정리함. 해당 논점에 대한 전문가의 안목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임.


중국 / G1 시대의 중국을 보는 눈 - 김홍규

불평등 / 불평등 이겨내는 민주주의와 연대라는 방파제 - 강은주

노후 원전 / 한국, 탈핵으로 갈 것인가 - 김익중

핵무장 반대 / 한반도 비핵화, 솔로몬식 해법은 없는가 - 추원서

사드와 한반도 / 한반도의 트로이 목마, 사드 - 정욱식

규제개혁 / 다시, 규제란 무엇인가 - 김공회

제4차 산업혁명 / 제4차 산업혁명 프레임에서 벗어나자 - 차두원

과학행정 / 과학 정책이 없다 - 이정모

옥시 / 옥시 사태로 본 한국 사회 - 최예용

농업정책 / 한국 농정개혁 방향에 관한 소고 - 이용기

의료민영화 /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 정초원


 이 책의 가장 아쉬운 점은 외연을 넓히려다보니 논점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불가능했다는 것임. 하지만 제목이 '쟁점' 아닌 '논점'임을 감안할 때 그렇게 애석한 일은 아님. 한편 여기서 밝히진 않겠지만 이 책에 실린 몇몇 글은 대체 어떻게 이런 글에 지면을 할애할 수 있었는가, 하는 의아함을 선사함. 잘 걸러 읽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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