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8. 11. 28. 18:04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짧게 쓰자면, 지난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었다. 친한 친구인 C와 그의 미국인 친구 L이 픽업을 와주었다. 한인타운으로 이동하여 커플인 J와 L과 함께 마포갈비인지 마포갈매기인지 아무튼 마갈에서 고기를 먹었다. J가 친절하게 집까지 태워다 주었다. 감사했다. 다음날도 흥미진진했는데, 우리과 바깥에서 알게 된 거의 유일한 친구인 J가 나를 초대해 주어서 가는 길에 만두를 좀 사서 내 몫을 하고자 했다. 칠면조를 먹고, 사람들과 보드게임을 하다가, 대만계 미국인인 W가 차를 태워주어 귀가했다. 주말은 여느 때와 같이 지나갔다.

오늘은 수요일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 했다. 월요일 낮에 커피를 너무 마셨고, 저녁 때 우롱차까지 마셔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화요일은 수업이 있었는데, 수업 전에는 서울에서 2007년부터 알게 된 친구인 P와 이야기를, 수업을 듣고 토크에 가서 오랜만에 게르만 킴 선생님을 뵙고 걸어서 귀가했다. 길게 잤다. 오늘 새벽 3시엔가 일어나서 여태까지 깨어있다. 많은 걸 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말도 있고,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여름의 상쾌한 기분은 진작에 사라졌다. 정말 꿈만 같은 여름이었고, 다시는 그런 여름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또 하나 깨달은 바가 있다면, 장거리 연애는 결코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혹자는 믿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들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힘들다. 여러모로 힘들어서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나의 밝디 밝았던 여름은 저물고 있다. 곧 겨울방학이고, 잘 준비하여 내년을 맞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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