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7. 8. 18. 06:41

오랜만에 찾은 학교는 변함없이 (건물이 많이 들어섰고 리모델링은 끊임없지만) 그곳에 있었다. 많은 것을 얻고 배운 장소이다. 친정집!? 10년 전의 누나는 어느새 박사논문을 쓰는 중이고, 6년 전의 강사님은 어느새 교수가 되어 연구를 진행 중이셨다. 교수님 뵈러 가는 길에 3동 노어노문과 강사실 문에 붙어 있는 러시아의 위대한 지성들, 인간 영혼의 기사들(инженеры человеческих душ)을 만나 반가웠다. 

"우리에겐 민족도 인종도 없고 오직 동지 아니면 적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노동자들은 우리의 동지들이고 모든 배부른 자들, 모든 권력자들은 우리의 적입니다."

아침에 씻고 동생과 나와 버스를 타고 양재로 향했다. 역 근처 파리바게트에 들어가니 커피가 안 된다고 해서 가게에서 사마셨다. 난 교대에서 내려 낙성대를 거쳐 오랜만에 과도에 안착했다. 물론 그전에 더랩에서 커피 한 잔을 사마셨다. 번역을 했고, 오랜만에 L누나와 인사 나눴다. S선생님도 뵈었고, 서반아어와 K선생님도 뵈었고, 친한 후배 W도 만났다. 점심은 규장각에서 세미나 마치고 올라온 Y와 먹었다. 벌써 10년지기이다. 식사는 그녀가 사주었고 나는 커피를 샀다. 끝나고 번역 하다가 동생을 맞이했다. 커피를 사주고 규장각에 들러 구술사 사람들과 인사한 후에 사회대로 이동했다. 간담회는 성공적이었고, 다음과 같은 글을 fb에 남겼다.

'한국사로 미국 박사 유학가기' 간담회를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학부 재학생부터 석사 분들까지 크게는 문과,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참석해 주셨고, 유학과 역사 공부에 대한 유익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성원과 참여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어두운(?) 시대에 맞서 함께 잘 견디고 버티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전진!

동생과 서울대 정문에서 750을 타고 관악구청에 내려 홍콩반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상도터널까지 걸어간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사천교에서 내렸다. 걸어오는 길에 탄산수를 사마셨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다시 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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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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