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7. 5. 22. 23:39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여전히 아팠다. 며칠 전, 시가를 세 대나 연달아 펴서였을까? 아니면 보드카며 맥주며 술을 퍼마셔서 그런 것일까? 좌우간 아팠다. 일어나 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잠을 좀 더 청했다. 일곱시 이십분에 일어나 씻고 나왔다. 날씨가 따듯했다. 나와는 별 관련 없는 날씨였다.

 수업을 들었다. 동사의 상 두 번째 시간이었다. 끝나고 K와 사르본에 갔다. 예브게니 아저씨는 이제 우리의 메뉴는 꿰고 있었다. 메밀과 계란, 뭔지 모를 그것을 받아 먹었다. 엔도르핀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처음 보는 점원은 얼음을 얼마나 넣을지, 무엇보다 냉수를 넣을지에 관해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도서관에 왔다.

 이제 미국에서 수업을 시작하기까지 120일 정도가 남았다. 한 달을 노는데 쓴다고 했을 때, 세 달은 잘 준비를 해야 한다. 두 달을 놀아도 좋을 듯 하다. 좌우간 또 하나의 격랑에 나를 던진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대충 짐작이 간다. 벌써 서른이나 먹었다. 이십대가 그립고 또 그립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당연히 시간은 돌릴 수 없다. 시간은 직선적이다. 발전은 직선적이지 않다. 국내 경제에서 쿠즈네츠 파동이 있는 것처럼, 발전이란 개념은 만들어진 것이고 현상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이다. 동시에 불균등결합발전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무엇을 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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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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