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서울통신2017. 5. 4. 10:43

 3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고, 5일은 어린이날이다. 두 날은 한국에서나 연휴이지 이곳 러시아에서는 휴일이 아니다. 한편 다가오는 9일은 전승절이고, 그래서 6일 토요일부터 9일 화요일까지 러시아의 연휴이다. 이 말인 즉, 식당이나 카페가 쉴 가능성이 높고 내가 굶을 가능성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빨래는 10일 수요일까지 못하게 생겼으니 옷을 아껴 입는 습관을 발동할 때가 되었다.

 허나 연휴에는 쉬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근로대중도 쉬어야 한다. 그런데 슬픈 것은, 이곳 러시아도 헬조선과 별반 다를 바 없어서 휴일에도 식당이며 카페가 문을 활짝 연다는 것이다. 물론 헬조선처럼 자정 넘어서까지 그렇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휴일에도 일 해야 하는 정언명령은 이 거대한 연방을 지배하고 있으며, 도무지 이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러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반자본주의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실현 가능성이 참으로 낮다. 나는 역사에서 인간이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한 노오력을 탐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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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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