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서울통신2017. 3. 23. 06:26

 정말 개좋다. 시베리아 만만세, 톰스크 만만세. 물론 나의 이러한 하하호호 웃음소리에도 곡절은 있다. 유가에 대한 서방의 제제는 언제나 루블화의 하락을 불러오는데, 루블화의 약세는 언제나 러시아 여행객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웃음은 언제나 그 안에 슬픔을 담고 있으며, 마냥 개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다. 우선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없고, 기숙사비가 기가 막히게 싸며 (한 달 거주비가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있고,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때이기 때문이다. 시베리아도 아직까지는 아주 좋고, 난 6월 중순 쯤에 이곳을 뜰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다. 정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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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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