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5. 11. 11. 06:31

궁금하다. 한국에서 좋은 삶이란 뭘까? 그건 가능할까?

내일 수능 볼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내신 뻥튀기' 시절에 학교를 다녔고 수능을 쳤다. 아무리 일반고 내신이 쉽다한들 암기에 관심 없는 친구들은 공부 안 하고 잠만 잤다. 내게 잠잘 '용기'는 없었다. 시험은 무조건 잘 봐야 했다. 집안은 학원 보낼 형편이 아니었다. 운 좋게 대학에 와서 재미있게 보냈다. 동시에 지난 8년간, 병역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과외를 했다. 집안은 등록금을 댈 수도, 생활비를 줄 수도 없었다. 뭘 가르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수학과 물리를 가르치기도 했다). 무턱대고 대학원에 왔다. 첫 학기는 학교장학금, 세 학기는 기업장학금을 받았고 두 학기는 내 돈으로 등록했다. 다행히 일거리가 많이 주어졌는데 공부할 시간과 맞바꿨다. 내년에 졸업하고, 2017년까지는 알바를 3개 한다. 소액이지만 세금도 낸다. 어떻게 살지 대강은 정했다.

400여 일 후에는 30대로 접어든다. 좋은 삶을 산 것 같지는 않다. 더 좋은 20대를 보낼 수 있었을까? 내 20대를 신화화하는 데는 관심 없다. 나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럼 더 좋은 30대는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아시아와 유럽의 근현대사를 공부한 결과, 선택지는 2개 정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탈조선하든가 헬조선을 바꾸든가. 중복선택도 가능한데, 동시선택은 가당치 않다.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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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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