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5. 7. 28. 06:43

- 슬픈 이야기 하나.

- 현대 한국(조선)의 역사는 다양성을 거세한 역사.

- 일본제국주의의 조선 강점은 구도를 '민족 對 민족'에서 '부일 對 항일'로 만들었다. 후자의 구도에서 일본은 가려지고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특히 후자의 구도에서 후자인 '항일'은 가장 정당성을 득할 수 있는 집단이었지만, 그들은 물리력(또는 실력)도 부족했고 전략과 정략이 결핍된 자들이었다.

- 일본제국주의의 파탄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연합국의 위세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합은 급조된 것이었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파탄날 수 있는 임시적인 것이었다. 무엇보다 연합국 또한 제국주의(적) 국가였다. 소련의 급작스러운 참전은 한반도를 반으로 갈라 놓았다. 소 25군이 평양에 도착한 것은 8월 후반부였으나, 미 24군단이 서울에 도착한 것은 9월이 지나서였다.

- 38선을 경계로 상이한 정치환경이 펼쳐졌다. 민족의 분단을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진 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윽고 남한에서는 이념이라고는 없는 집단이, 북한에서는 관용이라고는 없는 집단이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남북의 지배 집단은 자신과 다른 이들을 하나하나 쳐나가기 시작하였다. 남한에는 좌파가 설 자리가 없었고, 북한에는 非김일성계가 설 자리가 없었다.

- 1950년대 중반을 지나 이남에서 좌파는 수면 아래로 들어갔고, 북한에서 非김일성계는 모조리 숙청 당하거나 흡수됐다. 1959년, 조선 혁명의 탄환 조봉암이 법살됐고, 많은 수의 소련 조선인들이 소련으로 귀환했다. 분단 조선은 미래의 역량들을 모조리 내쳤다.

- 1960년대를 거치며 남과 북에서 체제경쟁이 진행되었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8월 10일  (0) 2015.08.09
2015년 7월 31일  (0) 2015.07.30
2015년 7월 28일  (0) 2015.07.28
2015년 7월 26일  (0) 2015.07.26
2015년 7월 25일  (2) 2015.07.25
2015년 7월 24일  (0) 2015.07.24
Posted by 사용자 Л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