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5. 6. 26. 22:54

- 규장각에 왔다. 무슨 얘길 들었냐면, 외국에 나가야 되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해야 되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곳엔 희망도 미래도 교과서 안에서만, 그것도 가끔 찾아볼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 일을 마치다가 통화를 했다. 예민한 상태에서 갑자기 북받쳤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누가 날 좀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날 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녀)에게 깊이 고마워하겠다.

- 지금, 이곳에서 산다는 일은 참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오늘도 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기 전에 맥도날드에 들려 점심을 샀다. 청년들이 일을 하는데, 누구는 주문을 받고, 누구는 햄버거를 싸고, 누구는 감자를 튀기고, 누구는 음료수를 따르고, 누구는 배달을 하고, 누구는 지휘를 한다. 식당 안의 다른 누구는 먹고, 얘기하고, 즐긴다. 대체 이런 모습은 왜 생기는 걸까? 누구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따라서 자신을 계발할 시간을 빼앗긴다. 누구는 음식을 사서 먹어야 하고, 따라서 자신을 계발할 시간을 확보한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이미 답은 19세기 중반에 나왔다. 하지만 갈수록 나아지는 건 없구나.

- 저항을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누가 저항을 시작할 것인가. 책을 읽으면 실로 다양한 슬픈 이야기들이 들어오는데, 그것뿐이다.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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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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