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014. 8. 26. 23:23

* 2014년 8월 23일 작성.

 

- 현대 사회, 즉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의 성격을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 더 이상 확실한 것도 안정적인 것도 없다. 더 나은 교육이 더 나은 삶을 담보하고 보증하던 "고체 근대(solid modernity)"는 끝난지 오래다. 무엇을 하든 그대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터이다. 당신의 자녀대로 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지도 모른다. 세상은 하루가 머다하고 지옥으로 치닫고 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가? 정답은 없다. 다만 앞서와 같은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 정답에 가닿는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사는 길을 찾는, 그리하여 "정치"를 생각하는 방법과 자기와 가족의 안위만 생각하고 전혀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모든 것을 거는 방법이 있다. 무엇을 할텐가?

 

- 같이 산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 등의 의미를 다시 발명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는 더욱 쪼개지고 벌어질 것이다. 문제는 거인과 같은 금융자본의 존재다. 그것은 사회의 가장 가느다란 모세혈관까지 치고 들어온다. 자본주의는 이전에 우리가 미처 지각하지 못한 곳까지 상품의 영역으로 만들어 버린다. 세상에 돈으로 못할 것은 없어졌다.

 

-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재벌"이나 "대기업 임원(주주)"처럼 돈을 모을 수 없다. 오히려 그런 꿈은 진작에 끝나 버리고, 로또처럼 고액 복권에 모든 기대를 걸거나 아니면 그저 안정적으로 푼돈이 나오는 직장에 제발 합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명문대생은 갖은 시험을, 대학을 가지 않은 이들은 온갖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한다. 그러면 차라리 모두가 무언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길일까? 그럼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바로 이러한 질문을 사방에서 집요하게 던질 때가 되었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생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로 살게 될 것이다. 자자손손 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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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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